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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다발성 복합 탈장, 양측 탈장 크게 증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30 16:50:58
  • 수정 2013-02-01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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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경열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1216명 탈장수술 환자 분석
복강 내에 존재하는 장기나 조직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인 구멍이나 약한 곳으로 삐져나오는 탈장이 두세 군데에 같이 생기거나, 좌우 양측에 동시에 생기는 등 다발성 탈장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경열 순천향대 서울병원 탈장센터 교수가 2005년 이후 8년 동안 서혜부 및 대퇴탈장으로 수술받은 1216명의 환자를 2009년 이전(847명)과 2010년 이(369명)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배꼽을 중심으로 좌우 측에 동시에 발견되는 양측탈장은 13.5%에서 21%로 증가했다. 서혜부(사타구니) 직접탈장과 간접탈장, 대퇴탈장 중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탈장은 9.3%에서 28.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재발탈장도 10.2%에서 13%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발탈장 중에는 과거 간접탈장으로 수술 받은 후 직접탈장부위에서 재발한 예가 많았다.탈장 환자 평균연령은 49.5세에서 55.4세로 올라갔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탈장환자의 변화 추이

탈장의 유형

허경열 교수는 “양측탈장과 다발성 탈장이 많아진 것은 고령화에 따라 복벽 자체가 약해지거나 복부비만 때문에 생기는 과도한 하복부 압력, 무리한 체조나 운동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복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 습관이나 체중관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탈장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탈장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시 넓은 인공막을 이용해 서혜부 전체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며, 좌우측 복벽 중 한쪽만 수술 할 경우 반대쪽에도 탈장이 있는지 세밀하게 관찰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보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탈장은 재발이 잘 되고, 재수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복강경 탈장수술은 배 안쪽에서부터 인공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의 복벽 앞쪽을 절개하는 전방접근술과 달리 재발 횟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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