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된 근육 신속하게 회복 … 수술시 마취 수준 쉽게 조절
한국MSD의 근이완 길항제 ‘브리디온주’
한국MSD는 근이완 길항제 ‘브리디온주’(성분 슈가마덱스나트륨 Sugammadex natrium) 주사제를 내달 1일부터 국내에 발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브리디온은 마취시 사용하는 근이완제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근이완 상태를 정상상태로 되돌리는 작용을 하는 새로운 약물(Selective relaxant binding agent)이다.
브리디온은 수술 중 환자의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전신마취 과정에서 투여되는 근이완제인 ‘로쿠로니움’(Rocuronium)이나 ‘베쿠로니움’(Vecuronium)에 의해 유도된 근이완 상태를 신속하게 회복시키도록 고안됐다. 로쿠로니움이나 베쿠로니움에 의해 유도된 근이완 작용을 역전시키는 시간(median time)이 약 3분으로 매우 빠르다. 또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작용기전으로 근이완 약물분자를 선택적으로 감싸 무력화시켜 이완된 근육을 예측할 수 있다. 로쿠로니움과 베쿠로니움은 국내에서 각각 에스메론(Esmeron)과 노큐론(Norcuron)이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성인의 로쿠로니움 및 베쿠로니움에 의해 유도된 근이완 상태의 일반적인 역전과 로쿠로니움 투여 후 신속한 역전에 적응증이 있다. 브리디온은 정상 근기능을 빨리 회복시켜 환자가 자력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완된 근육의 불완전한 회복과 관련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길항제의 부작용과 이로 인한 위험부담도 피할 수 있다.
권선희 한국MSD 상무는 “브리디온의 국내 발매로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중 마취 수준을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에서 수술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혁 대한마취과학회 이사장은 “브리디온은 전신마취 과정에서 근이완 상태를 회복시키는데 있어 혁신을 가져올 약물”이라며 “국내 발매를 계기로 수술환자가 마취 과정에서 이완된 신경근을 신속 정확하고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리디온 사용으로 수술이 끝날 때까지 마취 수준을 과거보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리디온은 영국, 스페인, 핀란드, 벨기에 등 유럽과 일본, 호주 등에서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