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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적 줄기세포 이식, 연골재생 치료에 본격 활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30 13:29:50
  • 수정 2013-01-31 15: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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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 무릎연골 재생에 효과적

최신의학의 치료 트렌드는 최소침습 수술법이나 비수술적 치료로 흉터, 출혈 등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회복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 중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 줄기세포치료다. 관절염 치료에서도 손상된 연골을 줄기세포로 재생시키는 치료가 차츰 보급되고 있다.

줄기세포란 다양한 다른 세포로의 분화될 수 있고 스스로 재생이 가능한 특성을 지닌 특별한 세포로서, 손상된 조직을 원래 상태로 재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관절연골이 노화 또는 손상됐을 때 해당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해주면 손상 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의 관절 연골치료가 노화되거나 손상된 조직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하는 개념의 치료였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최신치료는 정상 상태로 되돌려주는 ‘재생’ 개념의 획기적인 치료다.

도관홍 강서나누리병원 진료부장이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기존 연골재생 치료법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줄기세포 치료는 인체의 여러 부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데서 시작한다. 제대혈(탯줄)을 통해 얻어지는 줄기세포는 비교적 순수성과 활성도, 재생력도 높다.

관절염에 대한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 환자의 나이, 손상된 연골이 닳은 정도, 연골 외 다른 조직의 손상 여부, 관절의 변형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관절연골 손상에 대한 치료법들은 환자의 나이와 손상범위, 손상 종류 등에 따라 제약사항이 많았다. 반면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이식 치료술’은 환자의 연령대에 큰 제한이 없다. 반복적인 외상이나 퇴행적 변화로 인해 관절연골의 손상 범위가 비교적 넓은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제대혈이란 아기와 산모를 이어주는 탯줄에 존재하는 혈액이다. 제대혈 안에는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뼈, 연골, 근육 등을 재생시키는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래서 ‘생명의 보고’라 일컫는다. 제대혈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 중 가장 어리고, 조직세포로 잘 분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채취할 수 있는 수가 매우 한정돼 있어 대량 생산해 치료제로 쓰려면 수준 높은 배양기술이 필요하다.

손상된 무릎연골 조직이 줄기세포 치료 후 정상화된 모습

도관홍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진료부장은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을 이용한 무릎연골 재생술은 피부를 2~3㎝ 가량 최소 절개하고, 연골 손상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사하는 매우 간편한 방식”이라며 “줄기세포를 통하여 재생된 연골은 순수한 관절초자연골로서, 연골 손상 전 상태로 관절을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 진료부장은 “무릎의 나이를 젊어지게 돌려놓는 치료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존의 연골재생 치료법인 미세천공술이나 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 등은 관절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이 재생된다는 한계를 안고 있고 40~45세 미만의 연령대에서만 치료효과가 있다는 게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순수한 관절초자연골을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효과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된 동물 대상 전(前)임상시험 및 1상,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최근에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10여 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이뤄진 제3상 임상시험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완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시판허가로 검증이 이뤄져 신의학기술로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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