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베리아트 위밴드센터, 고도비만 환자 최대 83.2㎏ 감량 확인
찬베리아트 위밴드센터의 위밴드수술 치료의 1년간 고도비만 개선 효과
고도비만 수술치료 전문 ‘찬베리아트 위밴드센터’는 수술한 환자 137명을 1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평균 24㎏의 체중이 줄고, 환자의 71%(97명)는 30㎏ 이상의 체중감량을 보여 고도비만에는 수술적 요법이 가장 확실한 치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정상 초과 체중 감량률 53%로 큰 효과
이번 조사에 참가한 환자 중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는 214.2㎏(BMI 61.9) 환자로 83.2㎏의 체중 감량을 보였다. 20㎏이상 체중이 감량된 환자도 무려 94%(129명)에 달해 비만이 심할수록 위밴드 수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는데 수술 전 평균 38이었던 BMI는 1년 뒤에는 정상으로 볼 수 있는 25로 떨어졌다. 또 초과체중감량률(EWL, percent of excess weight loss, 표준체중을 초과하는 체중을 얼마나 줄였는지 알아보는 지표)도 53% 정도로 매우 큰 체중감량을 보였다.
이홍찬 찬베리아트 위밴드센터 원장은 “처음 한 달간은 9~13㎏의 체중감량이 이뤄져 시술 후 1년 만에 10명 중 7명이 30㎏이상의 감량효과를 보였다”며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는 체내 각종 대사호르몬의 예민도가 떨어져 웨이트 리사이클링(Weight Recycling, 일명 요요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국내ㆍ외 의료진은 고도비만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를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량이 5㎏미만을 보인 경우도 있었고, 환자 중 2명은 오히려 체중이 더 늘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위밴드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식단과 운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술, 당도가 높은 주스, 탄산음료는 조여진 위밴드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한 해 30만명이 고도비만 해소를 위한 수술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서는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 후 첫 시술이 이뤄져 아직 그 효과나 안전성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 않다. 이번 대규모 조사 발표로 비만치료의 수술적 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방치시 당뇨병 고지혈증 뇌졸중 등 합병증 유발 심각
고도비만의 수술치료에는 주로 세가지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음식물이 내려오는 경로를 바꾸는 루와이 위우회술, 위와 식도가 이어지는 위의 최상부를 의료용 실리콘밴드로 묶어 또 하나의 작은 위(15~20㏄)를 만드는 위밴드수술이다.
고도비만에 쓰이는 3가지 주요 수술방법
과거에는 위소매절제술이나 위우회술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위밴드수술이 늘고 있다. 이 수술법은 위에 직접적인 상처를 내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의료용 실리콘을 제거할 수 있어 언제든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복강경으로 수술이 간단히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상처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홍찬 원장은 “초기에 고도비만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이 위밴드 수술이 생긴 뒤부터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에는 밴드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의료장비 발전과 의료진 테크닉 향상으로 인해 최근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도비만을 방치할 경우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다낭성난소증후군,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