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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무릎 통증, 관절내시경이 ‘해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24 17:07:05
  • 수정 2013-01-29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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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I로도 발견 못한 무릎연골 손상 확인 가능 … 비절개 치료도 병행할 수 있어
서울에 사는 전업 주부 이모 씨(53)는 몇 개월 전 부녀회 등산 모임을 다녀오다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최근까지 고통이 지속되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에 병원을 찾아 무릎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의료진은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 없다고 진단내렸다. 답답해하는 이 씨에게 의료진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관절내시경’을 추천했다. 그 결과 연골이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MRI로도 발견하지 못했던 연골 손상이 관절내시경에 의해 비로소 밝혀진 것이다.

MRI 촬영과 관절내시경은 연골의 손상 정도를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 연골이 손상되기 전 미리 병원을 찾아 검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의 경우 무릎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 씨의 사례처럼 MRI 촬영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특히 연골 손상이 비교적 적은 환자들에게는 이 같은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MRI는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연골 손상을 직접적으로 알아 낼 확률이 80~90%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관절내시경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MRI로도 관찰되지 않는 무릎연골 손상을 관찰, 치료까지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주변에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 된 내시경으로 이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은 연골 및 인대 손상과 뼈의 마모 상태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최철준 연세사랑병원 부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카메라로 8배 이상 확대해 직접 관절 부위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며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세한 진단이 가능 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치료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1 ㎝ 이하의 매우 작은 구멍만 내어 시행하기 때문에 절개에 대한 환자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없다. 게다가 시술 후 상처 회복도 빨라 당일 또는 이틀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또 관절에 이상이 발견 될 경우 비슷한 크기의 구멍을 더 낸 뒤 간단한 기구를 넣어 치료할 수도 있다.

관절내시경의 또 다른 장점은 상처 치료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손상 된 연골 뿐만 아니라 무릎 내 반월상연골판 파열, 인대 손상, 골절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무릎 뿐만 아니라 어깨, 팔꿈치, 손목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최철준 부원장은 “MRI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 했을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이상 유무를 살펴보는 것이 낫다”며 “통증을 계속해서 참으면 연골이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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