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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원주택 ‘일산화탄소 중독’ … 치매·파킨슨 증후군 유발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23 18:05:42
  • 수정 2013-01-24 1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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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난로·보일러 관리 소홀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 뇌 기능에 치명적 영향
최근 연이은 강추위로 시골 재래난방 이용자들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서도 한동안 발생하지 않던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늘어날 조짐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판교, 분당 지역에서도 최근 3주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3명이나 발생해 이들 모두 심각한 뇌손상과 합병증이 진행돼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사전예방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수도권 지역임에도 일산화탄소 중독자가 발생한 원인은 전원주택에 설치한 벽난로 및 보일러 관리 소홀로 인한 것이다. 구름이 끼고 습기가 찬 날 벽난로나 보일러에서 불완전연소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연통을 타고 배출되지 않고 실내에 고이게 되면서 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흔히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증상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중독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원주택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벽난로는 중독 사고의 빈번한 원인이 된다. 평소 벽난로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고 연통에 막힌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보일러에도 과열, 소음, 진동, 이상한 냄새 등이 발견되면 즉시 점검해야 하고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는 “중독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산소치료 등을 통해 대부분의 신체 기능은 회복될 수 있지만 단시간의 중독이라도 뇌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치매나 파킨슨 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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