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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사르탄’ 고혈압약, 비아그라 이후 최대 제네릭 경쟁 예고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21 12:08:21
  • 수정 2013-01-23 16: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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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특허만료, 연간 900억원 시장 놓고 24개 제약사 78품목 마케팅 전쟁 돌입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에 이어 최대의 제네릭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고혈압치료제로 쓰이는 ‘텔미사르탄’(telmisartan)제제의 특허가 21일 만료되면서 많은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오리지널 신약으로 개발한 ‘텔미사르탄’ 제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미카르디스’, GSK는 ‘프리토’라는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이들 두 오리지널 제품은 2011년 각각 442억원, 45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할 만큼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이같이 연간 약900억원에 육박하는 제제의 특허만료는 약가 일괄 인하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 제네릭 개발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동아제약, 종근당, CJ제일제당, 일동제약, 일양약품, 유유제약, 동화약품, 휴온스 등 20곳 이상의 제약사가 복합제를 포함한 70여품목에 대한 허가를 취득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종근당 텔미트렌플러스정 △동아제약 텔미르탄플러스정 △일동제약의 미카테르플러스정 △유유제약 유유텔미타플러스정 △동화약품 텔사탄정 등 24개 제약사 78품목에 대한 시판을 허가했다. 이후에도 단일제, 복합제, 다양한 용량 등 허가 품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제약사는 이들 제품의 사전 프로모션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대다수 제약사는 특허만료 직후인 21일부터 제품출시와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는 이미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보한 상위 제약사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네릭의 성공적인 정착을 경험한 제약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중소제약사도 반드시 성공적인 성과를 올리겠다는 각오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텔미사르탄 제제 제네릭의 성공여부가 올 한해 매출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제네릭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제품정착에 대한 성패는 결국 영업력에 달려있다”며 “오는 4월과 9월 ‘엑스포지’와 ‘올메텍’ 등 고혈압치료제의 특허만료가 이어지는 만큼 첫 제네릭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많은 제약사가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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