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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타시그나’, 글리벡보다 치료효과 우수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16 18:01:32
  • 수정 2013-01-18 23: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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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2년후 암유전자 미검출 환자 비율, 타시그나 2배 이상 높아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노바티스는 처음 만성골수성백혈병(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Ph+ CML)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글리벡(성분 이매티닙 imatinib)으로 장기간 치료 후 타시그나(성분 닐로티닙 nilotinib)로 치료제를 바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모두 타시그나 치료군이 암유전자 검출량이 줄어드는 더 높은 분자학적 반응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두 건의 임상시험은 지난해 12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제 54회 미국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글리벡으로 장기간 치료한 후에도 잔류질환이 남아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리벡에서 타시그나로 전환한 스위칭 요법을 평가한 ‘ENESTcmr’ 연구의 2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타시그나로 전환한 이후 더 높은 분자학적 반응이 나타났다. 타시그나로 전환한 환자 중 암유전자(BCR-ABL)가 검출되지 않는 환자의 수는 글리벡 치료군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치료 24개월 시점에서 두 집단간 암유전자가 발견되지 않는 완전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낸 환자는 타시그나 치료군이 22.1%, 글리벡 치료군 8.7%로 타시그나 치료군은 12개월 경과 시점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

또 연구 시작 시점에서의 암유전자 검출량과는 관계없이, 타시그나 치료군에서 분자학적 반응 4.5단계(암유전자가 발견되지 않는 단계, 암 유전자 0.0032% 이하) 또는 분자학적 반응 미검출 단계에 도달하는 환자가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하거나 유지하는 환자들 중에서 현재까지 만성골수성백혈병이 더 진행된 환자는 없었다. 이런 두 집단의 암유전자 미검출 환자 비율의 차이는 12개월 경과 시점에서 6.7%포인트였으나, 24개월 시점에서는 13.4%로 2배 증가했다.

티모시 휴즈(Timothy P. Hughes) 오스트리아 왕립 아델레이드병원(Royal Adelaide Hospital) 혈액학과장은 “타시그나는 많은 환자에게 분자유전학적 반응을 더 빨리 나타나게 한다”며 “이는 장기적인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있어 1차 치료제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타시그나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ENESTnd’ 임상연구 4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첫 치료 후 3개월째 초기반응에 따른 예후를 분석한 결과 타시그나를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초기치료 시 3~6개월 사이에 암유전자 검출량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환자는 글리벡을 사용한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타시그나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됐을 때 환자의 장기반응과 예후에 있어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연구자들은 초기 분자학적 반응이 치료과정 중 주요 분자학적반응 단계(이하 MMR, 암유전자 0.1% 이하) 및 MR4.5 도달과 연관이 있으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기간(OS) 연장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타시그나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었을 때 환자들의 장기 반응 및 예후에 있어서 보다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는 별개로 1차 치료제로서의 타시그나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ENESTnd 임상연구의 4년 데이터 분석 결과도 발표되었다. 이에 따르면 분자학적 반응 4단계(MR4, 암유전자 0.01% 이하) 또는 MR4.5를 유지하는 환자의 비율이 타시그나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러한 치료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MR4 도달률은 치료 1년 이후 9~14%였으나 4년 이후 17~24%로 상승했다. 또 MR4.5 도달률은 치료 1년 이후 6~10%였으나 치료 4년 이후 14~17%로 크게 올라갔다. 4년 데이터에서도 이전 3년 데이터에서 보여주었던 안전성 프로파일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보여주었다.

4년 데이터에서 타시그나 400㎎으로 치료한 환자군이 300㎎으로 치료한 환자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무진행 생존률, 전체 생존률 개선을 보여줬다. 또한 타시그나 치료군이 글리벡 치료군보다 급성기 혹은 가속기로 진행될 확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지난 2년 치료 결과 데이터와 동일했다.
급성기 혹은 가속기로 진행한 환자수는 하루에 타시그나 300㎎ 2회 투약군은 전체 282명 중 2명, 하루에 타시그나 400㎎ 2회 투약군은 전체 281명 중 3명, 글리벡 투약군은 전체 283명 중 12명이었다.

어베 호페노트(Herve Hoppenot) 노바티스 항암제 부문 사장은 “노바티스는 지난 수십년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연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불치병으로 인식돼 온 만성골수성백혈병을 만성질환으로 전환시키는 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시그나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더 높고 안정적인 분자학적 반응에 이를 수 있는 완치의 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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