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미끈하게 보이는 종아리 수술도 전통적인 종아리 퇴축술 이외에 보톡스 시술과 ‘쫑알’ 주사 등 간단한 주사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더 인기다. 그러나 주사시술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지 말고, 약물 부작용과 관리법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시술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톡스 시술은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에서 추출한 보튤리눔 독소(Botulinum toxin)를 신경과 근육의 접합부에 주사함으로써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보튤리늄 독소는 우리 몸 속에 들어갈 경우 외부물질로 인식돼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항체 형성은 독소 외에 다른 복합단백질(complexing protein)이 많을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종아리 부위는 근육이 크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많은 양의 보툴리눔 톡신을 필요로 한다. 많은 양의 톡신이 한꺼번에 몸에 들어가면 그만큼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순수한 톡신이 더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시 적당한 양을 정확한 위치에 주사해야 하고, 시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

김은상 하피스의원 원장이 종아리 퇴축을 위한 시술 전 초음파검사를 통해 신경 및 근육상태 살펴보고 있다.

김은상 하피스의원 원장은 “종아리 보톡스 시술의 경우 바늘 전극(Needle electrode)으로 신경·근육 접합부위가 많은 운동점를 찾아서 순수한 톡신을 최적량으로 주사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 시술의 성패는 적당한 톡신의 양, 정확한 주사 위치,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보톡스 주사처럼 작은 시술이라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톡스 시술 다음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저렴한 비용이 장점이 쫑알 주사다. 이 시술은 신경을 차단하는 알코올을 신경 및 운동점(motor point)에 놓는 것이다. 알코올은 단백질의 변성을 일으키므로 신경 및 운동점 를 차단하지만 동시에 근육섬유를 변성 및 괴사시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보툴리늄 독소와 함께 알코올을 안면경련에 의한 안면근육 경직 또는 마비 환자에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때 정확한 농도의 알코올을 정확한 부위에 주사하지 않으면 부작용도 커진다.

종아리 근육 퇴축을 목적으로 알코올을 주입할 경우 근육 부위에 알코올이 다량 투여되면 근육섬유의 변성 및 괴사로 인해 종아리 근육의 단축(contracture)이 나타나서 소위 ‘까치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축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아킬레스건 연장술과 같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술 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은상 원장은 “최근 쫑알주사 시술 후 생긴 근육 단축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반드시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