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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국내 최초 심장이식 400례 달성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16 16:43:46
  • 수정 2013-01-18 1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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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식 후 1년 생존율 95%·10년 생존율 75% … 세계 최고 의료수준 입증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400례 기록이 달성됐다.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은 지난달 28일 만성심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이 모씨(여·57)에게 뇌사자 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병원 중 처음으로 심장이식 400례 달성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술 후 약20일이 지난 현재 이 씨는 가벼운 산책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0년 11월 300례 돌파 이후 불과 2년 만에 400례를 돌파했다. 이 병원은 국내 전체 심장이식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연간 30건 이상의 심장이식을 할 수 있는 수술능력과 시스템을 갖춘 세계 20여개 의료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57건의 심장이식을 시행해 국내 장기이식 역사상 연간 최다 수술건수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 의료진의 심장이식수술 모습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 환자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5%, 86%, 75%로 국제심폐이식학회의 생존율인 80%, 66%, 47%를 크게 앞섰다. 이는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 및 텍사스대와 동일한 수치이다.  
이 병원에서 심장이식을 받은 400명의 환자 중 약70%의 환자는 확장성 심근병증을 원인으로 이식을 시행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해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김재중 심장이식팀 교수는 “심장이식 환자의 생존율이 증명하듯 국내 장기이식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지만 장기 기증자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이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고위험의 응급환자도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한 만큼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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