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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핀 겨울 산행 ‘무릎관절 주의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11 16:19:33
  • 수정 2013-01-15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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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붓고 뻣뻣해진 반월상연골판 손상 위험 … 방치하면 후유증으로 고생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평소 무릎관절이 불안정한 사람은 가급적 겨울 등산을 삼가는 게 좋다. 폭설과 한파가 반복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등산로 곳곳이 잔설과 결빙으로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평상시보다 발가락에 힘을 더 주게 된다. 이렇게 힘을 지속해서 가한 상태에서 살짝 중심을 잃어도 무릎부상이나 발목을 쉽게 삘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등산시 각종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하면서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내리막 코스 산행이다. 경사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내리막에서는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지를 걸을 때보다 훨씬 커진다. 자기 체중의 5배에 해당하는 압력이 무릎에 전달돼 쉽게 다칠 수 있다.

겨울산행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도 무릎 부상의 위험이 상존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겨울산행의 대표적 부상이다. 반월상 연골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의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는 반달모양의 연골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파열될 수 있다.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는 퇴행성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이는 40대 중반 이후에 자주 나타나고 특히 중년층의 가정주부에서 쉽게 발생한다. 또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손상,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는 낙상 등 갑작스럽게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는 행동을 할 때 발생하게 된다.

김민영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소장이 무릎 연골판 손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증상으로는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는 괜찮으나 양반자세를 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밖에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고 점차 무릎이 부어올라 보행이 힘들어지게 된다. 김민영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겨울 산행 후 무릎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만약 단순 통증이나 근육통으로 치부해 이를 내버려둔다면 증상이 점차 악화돼 2차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 파열시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압박붕대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손상된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 속을 모니터로 지켜보면서 동시에 수술도 간단히 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수술과 달리 환부를 절개하는 범위가 1㎝ 내외로 작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수술할 때 출혈이 적으며, 환부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조직에 자극이나 손상을 주지 않아 통증이 적은 게 장점이다.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겨울산행을 즐기다 무릎을 부딪쳐 무릎 부위에 반월상 연골 손상이 오면 무릎이 붓고 뻑뻑한 증상이나 통증이 오지만,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방치할 경우 자칫 후유증으로 큰 고생을 할 수 있으므로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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