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채혈로 대장암 진단 … 방사능 노출없이 저렴한 비용
간단한 채혈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암 진단법이 국내에 서비스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는 암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개인별 대사 물질의 질량정보를 이용해 암의 유무를 검진할 수 있는 ‘혈액지문 분석기법에 의한 암 진단법’을 개발해 SK케미칼과 기술이전 및 서비스 사업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DNA나 단백질 등 혈액내 극미량의 물질을 빠른 시간에 분석하는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이 기술에는 확실한 생체표지자(Biomarker)가 없어 암 진단에 이용될 수 없었다. 혈액지문 분석기법에 의한 암 진단법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대사물질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암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 간편한 채혈만으로 여러 암종의 검사를 할 수 있고,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암을 검진할 수 있다.
암센터 측은 올 연말까지 대장암 검진에 대한 다기관 임상 검증을 마친 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점차 위암, 유방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왼쪽)과 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대표가 암진단법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혈액지문 분석기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암 생존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국가암정복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며 “SK케미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 기술을 이용한 암 진단법이 보다 빠르게 임상에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