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세 미만 27.9% … 단체생활 아동·직장인 개인위생 철저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급성출혈성결막염이 최근 한파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자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한 결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급성출혈성결막염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7일 밝혔다.
유행성 눈병은 주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과 직장인 층에서 많은 발생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23일~12월 29일 보고된 환자 수는 338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 수 205.25명보다 64.68% 증가했다. 총 환자 수 338명 중 10세 미만의 연령군은 27.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30~39세 19.2%, 40~49세 15.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인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예년 동절기보다 큰 유행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과 직장 등 단체생활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에 출혈이 나타나고 결막에 이물감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이적인 치료는 없고, 전문의의 진료 후 염증을 억제하고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안약을 점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