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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화농성 관절염, ‘관절경 수술’로 치료하면 효과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03 15:04:27
  • 수정 2013-01-04 1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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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용찬 중앙대 교수팀, 최소한의 절개로 농양 제거 … 회복 빠르고 결과 좋아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을 관절경(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하용찬 중앙대병원은 정형외과 교수팀은 2009년 10월~2010년 10월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염증부위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 효과적인 치료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화농성 관절염은 피부의 상처를 통해 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침투하거나 다른 부위의 염증이 혈액을 타고 관절 내로 침투해 관절 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무릎관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어깨나 고관절에 생기기 쉽다. 성인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신생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교수팀은 9명의 환자 모두에게 관절경을 이용해 염증부위의 농양(고름)을 제거한 후 항생제 치료를 실시했다. 수술 이후 평균 19.4개월간 관찰한 결과 8명은 합병증이나 재발없이 치료됐고, 염증이 재발한 1명은 한 차례의 관절경 재수술 이후 호전됐다. 

하용찬 교수가 고관절 화농성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화농성 관절염의 치료는 △가는 튜브(카테터)를 이용해 죽은 조직을 흡인하고 △절개수술을 통해 염증 부위를 제거하며 △피부를 최소로 절개해 가느다란 관절경을 넣어 제거하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 이중 관절경 수술은 무릎과 어깨관절 치료에는 널리 쓰이고 있지만 고관절에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되거나 장비를 갖춘 병원이 적어 시행되고 있지 않다. 
하용찬 교수는 “관절경 수술은 기존의 절개수술보다 피부를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 등 연부조직이 손상되거나 관절낭이 유착되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고 빠른 회복을 통해 조기 재활치료를 할 수 있어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경 수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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