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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손톱·안색 등이 보내는 작은 신호보면 병증 알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03 10:06:45
  • 수정 2013-01-04 14: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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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목동병원 건강증진센터 ‘병이 보내는 증상표’ 발표
모든 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동시에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증상을 숙지해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여성검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3일 눈, 손톱, 안색, 가래 등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신호를 통해 질환별 증상을 예상할 수 있는 ‘병이 보내는 증상표’를 발표했다. 

한쪽 눈에 시야장애 생긴다면 뇌졸중 전조증상 의심

한쪽 눈에만 시야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증상을 단순한 안과질환이라고 여겨 지나치면 뇌졸중을 조기에 치료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눈자위가 노란색을 띨 경우 간질환이나 담도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눈동자 속이 희게 보이는 증상은 후천적 백내장일 때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주로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등 각종 시야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는 폐부종이나 심장병

가래의 색을 통해서도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면 폐부종이나 심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폐부종이나 심장병을 앓게 되면 하지부종이 생길 수 있어 다리가 부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가래의 색이 진한 황갈색이나 검은색이면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 폐결핵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색투명한 가래가 생긴다면 급성기관지염이나 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화농성의 반투명한 가래는 폐렴, 폐농양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흰 손톱은 만성간염·영양결핍, 노란 손톱은 황달·폐질환

손톱 밑은 세정맥과 세동맥이 바로 연결돼 있어 혈관이 그대로 비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쉽다. 손톱이 흰색이라면 만성간염이나 영양결핍, 노란색을 띠면 황달이나 폐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진균종과 같은 곰팡이 감염일 경우에는 손톱이 검은색을 띨 수 있다. 이밖에 손톱 밑의 반달모양은 소화기관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척도로 반달이 작아지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창백한 피부는 빈혈일 가능성 높아 

피부색을 통해서도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피부가 창백하다면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 입맛이 없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숨이 차는지 등 빈혈 증상을 확인해봐야 한다.  
폐렴, 폐암, 천식 등 폐기능이 저하될 때에도 안색이 창백해질 수 있다. 간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담도질환이 있으면 황달과 같이 안색이 노란색을 띨 수 있고 평소와 다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에는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다면 안면이 거무스름한 색을 띤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피부가 얇거나 혈액 색이 잘 보이는 눈 주위부터 나타난다. 

혈뇨시 요로 및 전립선 염증 의심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관인 요로나 근처에 위치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소변에 피가 섞여서 나온다면 요로나 전립선 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보다 소변에 거품이 많다면 당뇨로 인한 신장 합병증일 수 있다. 변기 청소 후 세제가 남아 있거나 배뇨시 낙차가 큰 경우에도 거품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

초록색 대변은 식중독이나 급성위염 가능성

대변은 소화기관을 두루 거치면서 나오기 때문에 색깔로 소화기관의 이상 상태를 판단하기에 좋다. 대변이 초록색일 경우에는 식중독이나 급성 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각 기관을 거치면서 산화하게 되는데 이때 대변은 검은색을 띠게 된다. 따라서 대변이 검은색이면 위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변에 붉은 피가 섞여서 나오면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이나 항문근처의 치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정밀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김정숙 여성검진센터·건강증진센터 소장은 “대부분의 질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표를 참고하되 증상이 발견됐을 때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병이 보내는 증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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