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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부츠·스키니진, 다리건강엔 ‘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2-28 13:29:55
  • 수정 2013-01-04 1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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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순환 정체시켜 하지정맥류 유발

몸에 꼭 달라붙는 스키니진과 종아리를 감싸는 부츠는 겨울 패션리더들에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나 혈관이 경직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꽉 끼는 스키니진과 부츠가 다리를 압박할 때 혈액순환장애, 하지정맥류 등 각종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끼는 스키니진을 입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 부츠를 신었다면 더욱 좋지 않다. 다리는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역삼각형 모양인데 부츠는 비교적 일자형에 가까워 다리를 조이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병목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미경 씨(28·여)는 평소 스키니진과 하이힐, 부츠 등을 주로 착용하는 패션 마니아이다. 얼마 전부터 다리가 무겁고, 조금만 걸어도 뻐근함을 느꼈다. 다리가 자주 붓고, 푸른색 얇은 혈관들이 조금씩 증가해서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진단은 하지정맥류 초기.

하지정맥류는 하체의 피가 심장 쪽으로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다리혈관에 모여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종의 혈관질환이다.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져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피로해진다.
 
대구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은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을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다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하체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는다”며 “부츠까지 착용할 경우에는 더욱 심각해지므로 틈틈이 부츠의 지퍼를 열어 다리를 주물러 주고, 신발을 벗을 수 있다면 발목을 돌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키니진과 레깅스 대신 조금 헐렁한 바지를 입고, 부츠 대신 발목이 편한 신발을 신으면 더 근본적인 예방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4배 가량 많은 질환이다. 평소 다리가 잘 붓고 쉽게 피곤함을 느끼지만 ‘별거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고 지내다 나중에 하지정맥류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이 나타나거나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뭉쳐져 보이는 증상을 나타낸다. 만졌을 때 촉감은 일반 피부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정도에 따라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심지어 피부궤양이 생기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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