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유통 중인 과자의 트랜스지방 평균 함유량이 대폭 낮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2년 국내 유통 과자류 중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를 조사한 결과 1회 제공기준량 30g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유량이 2005년(0.7g)에 비해 93% 줄어든 0.05g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 등 식물성기름을 고체 상태로 가공할 때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으로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국내 유통 중인 과자류 147개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측정해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도를 확인했다. 비스킷류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은 2005년 0.9g에서 2012년 0.05g으로 94% 낮아졌고, 초콜릿가공품은 1.0g에서 0.07g으로 93%, 스낵류는 0.3g에서 0.04g으로 87% 낮아졌다. 또 전체 조사대상 중 146개가 1회 제공 기준량 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었고, 0.5g을 넘는 제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인 경우 0g으로 표시할 수 있다. 트랜스지방 0.2g 미만인 제품은 2005년도 전체 제품의 36%를 차지했던 반면 2012년도에는 99%로 증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저포화·무트랜스지방 기술개발, 식품업체의 트랜스지방 자율 저감화 유도, 영양표시 대상 의무화 등을 통해 트랜스지방 함량 저감화에 성공했다”며 “트랜스지방 섭취 주범으로 지목됐던 감자튀김도 튀김유지 교체 및 원료 냉동감자 변경 등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과 경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 저감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지속적으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을 낮추기 위해 제과·제빵점 등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