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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또 다른 고민 ‘남성 유방비대증’ 급증 … 한해 1만명 이상 진료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23 11:58:40
  • 수정 2012-12-27 18: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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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대 전체환자 48.6% … 건강보험 진료비 5년간 32.7% 증가
‘여유증’, ‘여성형 유방’ 등으로 알려진 ‘남성 유방비대증’을 고민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같은 고민은 젊은 10~2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1년 남성의 ‘유방비대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 수가 2007년 8640명에서 2011년 1만1070명으로 연평균 6.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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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령대별 유방비대증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10~20대가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전체 진료환자 1만1070명 중 10대 진료환자 수는 3165명으로 28.6%였고, 20대 2213명으로 20.0%를 차지해 진료환자 중 48.6%가 10~20대에서 발생했다. 
30~40대는 발생률이 낮아지다가 50대 이상에서 높아졌다. 50대 진료환자는 1032명으로 전체 9.3%였고, 60대와 70대 이상은 3051명으로 27.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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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1년 사이의 진료형태별 ‘남성 유방비대증’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원과 외래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1073명에서 2011년 1179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했고,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8469명에서 2011년 1만1001명으로 연평균 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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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유방비대증’과 관련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6억1485만원에서 2011년 21억4370만원으로 약32.7% 증가했다. 진료환자 1인당 입원 진료비는 2007년 97만5000원(급여비 77만5000원)에서 2011년 111만6000원(급여비 88만3000원)으로 14.5% 늘었고, 진료환자 1인당 외래 진료비는 2007년 6만7000원(급여비 3만6000원)에서 2011년 7만5000원(급여비 4만1000원)으로 1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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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유방비대증은 지방축적이나 지방조직과 젖샘 조직이 복합적으로 커져 유방이 커지는 증상이다. 지방축적으로 인해 유방이 커진 경우 ‘거짓여성유방증’(pseudogynecomastia)이라고 진단한다. 젖꽃판 아래에 단단한 유방실질이 증식돼 있는 경우에는 ‘여성유방증’(gynecomastia)이라고 한다. 사춘기에 흔히 발생하고, 3~18개월간 진행된 후에 두드러진다.
 
유방비대증의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치료목적으로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뇌하수체 호르몬, 부신피질추출물 등의 호르몬을 투여받은 경우이다. 둘째는 신생아나 사춘기의 일시적인 생리적 호르몬 불균형으로 유방이 비대해 지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남성의 유방이 조금 비대해지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21세가 되기 전에 퇴축한다. 
셋째는 질병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유방이 비대해질 수 있다. 갑상선, 뇌하수체, 부신 등의 내분비계나 고환의 종양이 있을 경우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화증과 같은 간질환과 동반될 수 있고 전립선암 치료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사용할 때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연령일 경우 간 질환을 의심하거나 복용하는 약을 확인해야 한다. 클라인펠터(Klinefelter)증후군은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적 질환으로 여성유방증이 나타나면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을 절제 받아 예방해야 한다. 넷째는 원인불명인 경우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철저하게 병력을 살펴보고, 고환을 포함한 진찰을 받아 봐야 한다. 
 
유방비대증은 일반적으로 젖꽂지와 젖꽃판 복합체 근처를 중심으로 유방이 커진다. 이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유방비대가 있다면 남성유방비대증보다 양성이나 악성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방 피부에 함몰이 있거나 젖꼭지가 안으로 당겨진 경우 유방암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권순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유방비대증은 병력에서 원인이 밝혀지면 내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추적관찰을 못하거나 신경과민인 환자, 수개월간 관찰해도 퇴축의 기미가 없는 경우, 내분비계 이상 유무를 확인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외형적 이유 등으로 수술을 원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성 유방비대증 치료는 비대한 유방을 직접 절제하거나 지방흡인술을 시행한다”며 “수술할 때 환자의 유방에 젖샘조직이 거의 없고 지방 조직이 대부분이면 지방흡인술로, 젖샘조직이 많으면 외과적 방법으로 이를 절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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