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공단 내 제제연구센터 연구원 40여명이 6년 째 매월 월급의 1%를 소년·소녀 가장에게 후원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후원 아동의 생일 선물을 매년 챙기고, 연말에는 영양제나 학용품 등을 보내주는 ‘깨알사랑’도 펼치고 있다.
1% 나눔운동 시작 당시 중학생이었던 후원아동 중 일부는 이미 20대 성인으로 훌쩍 자랐다. 연구원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준 아동도 벌써 10명을 넘겼다. 성인이 된 후원아동의 빈자리는 복지단체가 추천한 소년·소녀 가장으로 바뀐다.
김용일 제제연구센터 팀장은 “좋은일 한 번 해보자는 작은 마음이 모여서 월급 1% 나눔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팀원 전체가 힘을 합쳐 결연아동을 보살피며 오히려 우리가 도움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장혜선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팀원은 “거창하게 시작한 일이 아닌데 시간이 갈수록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말했다
김영훈 팀장은 “기부 액수가 큰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올 때면 오히려 우리가 위로 받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더 밝게 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급 1% 나눔운동이 6년을 넘기면서 이들의 후원 욕심도 조금씩 늘어났다. 박재현 이사는 “더 많은 아동을 후원하기 위해 기부액수를 점차 늘리자는 분위기가 연구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