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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신장 손상 우려있는 MRSA감염 환자에 ‘리네졸리드’ 사용 권장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18 18:53:15
  • 수정 2012-12-21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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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치료제 임상적·경제적 부담 증가 … 신독성 및 기존 치료제 내성 고려해 리네졸리드 추천
급성 신장 손상 우려가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 감염 환자에 리네졸리드(Linezolid) 사용이 권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은정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임상강사는 최근 열린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MRSA 감염 치료제에 대한 내성 증가로 임상적,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고려한 대안으로 리네졸리드 제시했다.
주은정 강사의 발표에 의하면 1996~2006년 MRSA는 국내 병원에서 검출된 황색포도상구균 중 60~80%를 차지했다. 2000~2011년 메티실린 내성의 임상적 영향에 대해 국내외 2075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MRSA 감염 발생이 늘어났고, MRSA 감염 1차 치료제인 ‘반코마이신’(vancomycin)의 내성도 함께 증가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MRSA 30건과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 포도상구균(Methicillin-Susceptible Staphylococcus Aureus, MSSA) 31건을 비교 연구한 결과 MRSA 감염의 치료비용은 812만1000원으로 MSSA 감염 치료비용(643만5000원)보다 1.3배 높았다. 입원 기간도 MRSA 환자는 28일인 반면 MSSA 환자는 18일로 MRSA 감염 환자에서 임상적, 경제적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환자실의 균혈증 중 MRSA 감염 환자는 MSSA 감염 환자에 비해 균혈증 발생 이전에 급성 신손상과 혈역학적 불안정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 급성 신손상이 발생한 환자를 반코마이신으로 치료할 경우 발생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료경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장 기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치료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0년 3월~2011년 2월 3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RSA 균혈증 치료 중 발생하는 급성 신손상에 대해 후향적으로 관찰한 다기관 연구결과, 급성 신손상 발생 MRSA 환자가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는 27.4%로 발생하지 않은 환자(1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급성 신손상이 발생하지 않는 환자의 입원 기간 평균값은 12일, 원내 사망률은 18%인 반면 급성 신손상 발생 환자의 입원기간 평균값은 15일, 원내 사망률은 30.4%로 질병 부담이 더 컸다. 급성 신손상 발생 환자군의 의료비용 역시 1인당 평균 690만원으로 발생하지 않는 환자(440만원)보다 더 높았다.
반코마이신 관련 신독성 발생은 5~35%정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코마이신의 최저 혈중농도가 20㎎/㎗이상일 경우 신독성이 증가하고, 5일 이상 고용량의 반코마이신을 처방할 때 신독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국내 연구에서 반코마이신 최소저해농도가 2㎎/ℓ이상, 리팜피신(rifampicin) 내성, 이전에 반코마이신을 사용한 적이 있을 경우, 면역억제제를 받는 경우 등에 반코마이신에 부분적 내성을 보이는 비균질 황색 포도상구균(Heterogenous Vancomycin-Intermediate S. Aureus, hVISA)의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반코마이신 내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은정 강사는 “MRSA로 인한 폐렴이나 급성 신손상의 고위험군 환자치료에 신기능에 영향이 적은 리네졸리드가 최적의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며 “기저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 사용 환자, 65세 이상 환자 등에서 반코마이신에 대해 임상적 반응이 없다면 리네졸리드로 전환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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