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막구균센터,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막구균 감염 예방 5대 수칙’ 발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감염 위험이 높은 해외여행자나 유학생은 출국하기 한 달 전 예방백신을 접종해 면역을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는 18일 해외여행자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막구균 감염 예방 5대 수칙’을 발표했다.
연간 해외여행자 수는 약 1300만명이고, 해외연수나 유학을 떠나는 대학생도 전체 대학생의 10%를 넘는 24만명에 달한다. 외국 현지에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조치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출국 전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등 예방을 해야 안전하다.
이에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는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막구균 감염 예방을 위한 5대 수칙’으로 △출국 한 달 전 예방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 △컵이나 식기는 돌려쓰지 않고 개인용품 사용하기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철저 △40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구토,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인근병원 찾기 △귀국 후 1주일간 건강체크하기 등을 선정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제3군 법정 감염질환이다. 수막구균은 사람을 숙주로 해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군인, 기숙사 거주자, 성지순례자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환경에서 감염되기 쉽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이후 의식불명이나 발작 등으로 24~48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생존자 5명 중 한 명은 사지절단·청각손상·뇌 손상 등 중증 영구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를 비롯한 16개주의 대학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수막구균 백신접종 증명서가 없을 시 신입생의 기숙사 입주를 거부하기도 한다.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각 학교 규정에 따라 백신권고 규정을 마련하고 있어 해당 국가로 유학을 준비하는 경우 출국 이전에 미리 백신을 접종해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