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의 경구용 항응혈제 ‘프라닥사’ 치료군이 와파린 치료군보다 대출혈 발생 후 더 나은 생존예후를 보이고, 집중 치료기간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17일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의 대규모 임상인 RE-LY의 사후 분석 결과 대출혈을 경험한 환자에게서 프라닥사 치료군은 더 낮은 사망률이 나타나고 짧은 집중 치료기간이 필요했다는 연구결과를 2012년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라닥사에 대한 5개의 3상 임상연구 결과를 사후 분석한 결과로 비판막성 심방세동환자에서의 뇌졸중 예방, 정맥혈전색전증의 급성 치료와 2차 예방 적응증에서 RE-LY 단독연구과 프라닥사에 대한 5개 3상 임상연구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이번에 분석된 5개 3상 임상의 연구기간은 6~36개월이었고 2만6757명의 환자들이 포함됐다. 프라닥사 치료군은 와파린 치료군에 비해 고연령, 상당히 악화된 신장 기능을 시사하는 낮은 크레아티닌 청소율, 아세틸살리실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의 더 잦은 사용 등 더 많은 고위험 인자를 갖고 있었다.
RE-LY 사후 분석 연구에서 대출혈 발생 사건을 조정 성별, 연령, 체중, 신장 기능 및 추가 항혈전 치료에 대해 조정해 분석한 결과 와파린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프라닥사로 치료 받은 환자에서 사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중환자실과 관상동맥질환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받는 기간은 와파린 치료군보다 프라닥사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단축됐다. 심방세동과 정맥혈전색전증 환자를 포함한 5개 3상 연구의 병합 분석에서 모든 임상시험 결과 프라닥사는 와파린에 비해 대출혈 후 30일 사망률이 통계적으로 명백한 감소 경향을 보였다. 현재 프라닥사는 70여개국이 넘는 100만여명 환자년수(patients year)의 환자에게 처방돼 풍부한 실제 임상경험을 축적했다는 장점도 가졌다.
캐나다 해밀턴 맥마스터 대학의 혈액학 및 혈전색전 분과의 샘 슐만 교수는 “출혈은 모든 항응고제 치료 시에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대출혈 역시 빈번한 증상”이라며 “RE-LY 사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프라닥사로 치료 받던 환자가 와파린 환자군에 비해 대출혈 시 더 나은 생존 예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인 클라우스 두기 교수는 “이 분석 결과는 프라닥사로 치료한 환자의 특수한 중화제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혈 발생 시에 와파린으로 치료한 환자에서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