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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편평상피세포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청신호’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13 18:11:36
  • 수정 2012-12-17 14: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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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교수
국내 연구팀이 폐암 중 난치성으로 꼽히는 ‘편평상피세포 폐암’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자 메커니즘을 찾아내 표적항암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은 13일 조병철 폐암전문클리닉 교수 연구팀(김혜련·김대준 교수)이 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1,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환자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조병철 연세대 교수팀, 폐암 FGFR1 유전자 메커니즘 규명

폐암은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의 약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은 크게 선암과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구분된다.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선암에 비해 예후가 나쁘고 치료가 어렵다.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비소세포성 폐암의 30%를 차지하고, 서양보다 국내에서 흔히 나타난다. 
이번에 연구팀이 규명한 FGFR1 유전자의 메커니즘으로 편평상피세포 폐암 치료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FGFR1 유전자는 다양한 암종에서 암세포의 표면에 발현돼 나타나는 성장인자 중 하나로 암의 성장과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이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술환자의 13%에서 FGFR1 유전자가 증폭됐다. FGFR1 유전자가 증폭돼 있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이 많고 전체 생존율도 낮았다. 또 흡연을 많이 한 환자일수록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컸다. 연구팀은 FGFR1 유전자를 억제하면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병철 교수는 “그동안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던 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FGFR1 유전자를 이용한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치료성적이 좋지 않은 편평상피세포폐암의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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