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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환자 몸 상태 따라 치료계획 재설정 필요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2-10 18:32:39
  • 수정 2012-12-13 0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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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모테라피’ 치료 후 환자 수척해져 침색 피폭 위험 커져… 두경부암 환자에 치료계획 변경 필요
암 치료에 쓰이는 있는 방사선치료에 대해 적절한 치료계획 설정은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3기 이상의 두경부암 환자 31명에게 회당 2.12㏉ 방사선을 조사하는 ‘토모테라피’ 치료 후 환자의 신체 변화를 분석했다. 토모테라피는 CT(컴퓨터단층촬영)영상유도장치와 방사선 조사기가 일체형인 장치로 환자의 신체 상태 변화를 바로 확인해 정밀한 치료계획 설정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31명 중 10명인 32.3%에서 치료 4주 후 5㎏이상 체중이 줄고, 목둘레가 10% 이상 줄어드는 신체 변화를 확인했으며, 이 환자군의 경우 처음의 치료 계획보다 침샘의 방사선 피폭이 13% 이상 증가했다.
이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 따라 암 자체의 크기가 줄어들고, 항암치료가 함께 시행될 경우 식사를 잘 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해 처음에 계획했던 방사선 조사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된다”며 “환자가 수척해진 몸 상태에 알맞게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하고, 최소 1~2회 정도 치료계획을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이하선을 중심으로 한 목둘레에 생기는 두경부암 환자에게 치료 계획 재설정은 특히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침샘과 치아 및 여러 정상 구강조직이 암 조직과 매우 근접해 있는 두경부암의 특성 상 지금까지는 방사선 치료 후 구강건조증이 발병해 구취를 비롯한 구강 내 염증, 충치 및 음성장애 등 합병증 발생이 많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에 새로운 치료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폐렴, 식도협착 등의 후유증을 유발하는 폐암이나 요실금과 요도관 염증, 협착 후유증을 동반하는 자궁경부암과 직장암의 방사선 치료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경부암 수술 환자에게 토모테라피 기기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계획 재설정과 그 유용성에 관해 고찰한 이번 연구결과는 SCI학술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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