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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내시경’, 상부위장관 출혈 선별 검사에 유용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09 21:41:15
  • 수정 2012-12-13 0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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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비위관 삽입 및 식염수 세척보다 진단정확도 높아
1회용 내시경이 식도나 위 등 상부위장관 출혈 선별 검사에 유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재희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7일 열린 ‘2012년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종합학술대회’에서 ‘급성 상부 위장관 출혈에서 일회용 내시경의 진단적 효능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강연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상부위장관 출혈은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에 상부 위장관내시경을 통해 진단 및 치료해야 한다.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하게 급성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해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급성 상부 위장관 내시경의 시행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비위관 삽입 및 식염수 세척을 통한 진단이 사용돼 왔고, 이 방법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왔다.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된 1회용 내시경(EG scan)은 광학탐침자, 조정부위, 모니터로 구성됐다. 이중 탐침자는 직경이 약6㎜이고, 상하방향으로 60도 회전할 수 있으며 1회 사용하면 곧바로 폐기된다. 경구나 경비를 통해 삽입할 수 있고, 연결된 모니터의 화면을 통해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재희 교수 연구팀은 급성 상부위장관 출혈환자에서 1회용 내시경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이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회용 내시경 진단율의 민감도, 특이도, 양성예측도, 음성예측도를 조사했다.
12명의 환자가 상부 위장관 출혈이 의심됐고, 이중 1회용 내시경에서 활동성 출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7명으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결과와 동일했다. 1회용 내시경으로 비활동성 출혈이 확인된 환자 5명중 4명은 상부 위장관 내시경에서 같은 소견을 보였지만 1명의 환자는 활동성 출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 일회용 내시경의 민감도는 87.5%, 특이도는 100%, 양성예측도는 100%, 음성예측도는 80%로 나타났다.
조재희 교수는 “이 장비를 이용해 진단의 편리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상부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급성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시행해야 하는 환자를 선별하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급성 상부 위장관 내시경과 지혈술의 시행여부를 결정하는데 비위관 삽입 및 식염수 세척에 의한 방법보다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미선 아주대 교수, “암환자 생존위해 정부가 ‘통합의학’ 지원해야”

한편 이날 전미선 아주대병원 통합의학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암 환자의 통합의학 프로그램’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전미선 센터장은 “암 환자의 생존을 위해 환자중심의 통합의학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 제정 등 정부차원의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의학은 일반적인 병원에서 시행되는 의료서비스가 아닌 각종 천연제제, 아로마, 비타민C, 명상, 태극권, 이완요법, 침 등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요법이다. 미국 유명 암센터의 경우 일찍이 통합의학의 올바른 정보 제공과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여러 통합의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80%의 암환자가 통합의학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암 전문병원에 한정돼 명상, 요가 등이 제공될 뿐이어서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환자의 통합의학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전 센터장은 “암환자 증가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대상이 늘고 있다”며 “암 치료 이후 나타나는 부작용과 재발을 막기 위해 통합의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의 경우 올바른 정보없이 통합의학을 진행하다 부작용이 생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의미없는 치료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제대로 된 치료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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