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CJ제일제당과 영양F&S의 고춧가루에서 농약성분인 ‘터부코나졸’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또다른 농약성분인 ‘이피엔’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남 함평군 소재 나비골농협 가공사업소가 제조․판매한 ‘함평천지 태양초 고춧가루’에서 고추에 사용할 수 없는 이피엔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지난달 김장철을 맞이해 주로 많이 사용되는 김장원료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수거․검사한 결과의 일환이다.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이피엔은 독성이 높고 위해성이 문제돼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이 농약 등록을 취소했던 물질이다. 검사결과 이피엔 성분이 2.97ppm 검출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이피엔 검출양은 농산물 기준치인 0.35ppm을 훨씬 초과했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 중이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최근 고춧가루에서 농약성분이 초과 검출됨에 따라 고춧가루 전반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