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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확대수술 부작용, 구형구축이 가장 많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2-06 13:58:33
  • 수정 2013-07-05 15: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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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수술 원인 56.8%가 구형구축 때문…촉감악화·뒤틀림·비대칭·통증 동반

‘구형구축’으로 인한 가슴확대 재수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형구축(球型拘縮)이란 몸 안에 삽입된 유방보형물을 인체가 이물질로 인식해 방어하는 현상(상처치유반응)이 과장되게 일어나 보형물 주위 조직이 단단해지는 것으로 촉감이 나빠지고 가슴모양이 뒤틀리거나 비대칭을 이루며 통증을 수반하는 것을 말한다.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되는 합병증이다.
가슴확대 수술은 체형을 굴곡지게 해 멋진 옷맵시를 만들어주며 여성으로 자존감을 회복시켜 성형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구형구축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겨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2012 BR바람성형외과자료 △조사기간: 2005~2011년 △조사대상: 가슴 재수술을 받은 여성 535명



성형 후 가슴이 단단해지면 구형구축 의심해야

BR바람성형외과가 2005~2011년 7년 동안 가슴확대 재수술을 받은 20~50대 여성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가슴확대 재수술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의 304명인 56.8%가 구형구축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비대칭’(15.3%, 82명), ‘보형물의 파열’(13.8%, 74명), ‘크기 불만족’(8.2%, 44명), ‘이중 주름’(4.7%, 25명)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의 28%인 151명은 크기에 대한 불만족, 비대칭 모양, 이중 주름 등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비대칭은 좌우의 가슴 형태에 이상이 있거나 윗선과 밑선이 다른 경우이며, 수술과정에서 미숙함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14%인 74명은 보형물의 파열로 인해 재수술을 받았는데 이는 시술된 보형물의 수명과 연관이 있다. 8%인 44명의 여성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은 크기 불만족은 환자의 심리적 요구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 감염이나 보형물의 노출이 재수술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첫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2년 사이에 재수술을 받았고 재수술을 받기까지 평균 4년 정도가 걸렸다. 연령대로는 30대가 전체의 38%로 가장 높았고 20대도 3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크기 및 모양 불만족, 이중 주름…수술 전 상담으로 예방

심형보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보형물의 발전과 수술기법이 개선됐지만 구형구축은 여전히 가슴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보형물 삽입방법 및 질감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수술환경과 과정에 무균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구형구축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 원장은 △대흉근 뒤로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 △표면이 거친  ‘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 △수술과정에서 무균 시스템을 적용해 수술과정 중 출혈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 등으로 구형구축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출시될 폴리우레탄(MPS) 보형물을 사용하면 구형구축 발생률이 크게 줄어 심한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 시 촉감을 개선시키고, 형태를 바로잡아 대칭을 맞추는 과정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기와 모양에 대해서는 수술 전 정확하게 디자인하고 상담 시에 충분한 의사교환이 이뤄진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이중 주름은 주로 처진 가슴이나 유방하부수축을 간과한 상태로 근육 밑 확대를 시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중 주름도 수술 전 세밀한 관찰과 디자인에 의해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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