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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서울대 교수, 정부 ‘웰다잉’ 재정적 지원해야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03 17:22:14
  • 수정 2012-12-05 1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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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호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 교수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 dying)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과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적으로 웰다잉을 지원하고 사회문화운동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 윤영호 교수팀은 ‘웰다잉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웰다잉 중요요소, ‘주위 사람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이번 조사는 정부가 말기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제도화 계획을 밝힌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국민들의 인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11일 전국 만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지 않음’(3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30.0%)을 두 번째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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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을 위한 지원방안으로 88.3%가 ‘말기환자 간병을 도와주는 지역별 간병품앗이 활성화’를 선택했다. ‘병원·집 근처에 의료 및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 마련’은 81.7%,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 및 간병비 국가가 책임’은 78.7%로 실질적인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국민들은 △의료인의 임종환자 관리 교육(83.7%)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문화 캠페인 전개(81.6%) △사회적 합의에 따른 임종환자 진료지침 및 표준적 진료 확립(80.0%) △삶의 마무리 관련 사회적 합의(74.1%) 등 의료·문화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이들 항목에 대한 관심은 고학력 고소득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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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국민들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 마련 등 국가전략 수립과 관련해 응답자의 70.9%가 높은 공감을 나타냈다. 국민들은 정책 수립 주체에 대해 정부 47.5%, 국회 20%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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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교수는 “연명치료중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와 간병비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재정적 지원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희망하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사회문화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00년 캐나다 상원의회와 정부가 ‘말기환자 돌봄 : 모든 캐나다인의 권리’를 통해 5개년 국가전략 실행계획을 수립했듯 국내에서도 국회와 정부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의 죽음만큼은 품위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선언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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