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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한국의 ‘슈바이처’ 박무열 원장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2-03 14:15:56
  • 수정 2012-12-31 1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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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방글라데시 오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박무열 꼬람똘라 기독병원장
방글라데시의 시골마을에서 유일한 외과의사로 10년 동안 헌신적인 의료·교육 봉사를 펼쳐온 박무열 꼬람똘라 기독병원 원장이 제5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대한의사협회와 한미약품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시상식은 1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박 원장은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상계백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과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어렵고 그늘진 곳의 이웃에게 더욱 간절한 의술을 베풀겠다는 뜻을 품고 2002년 두 자녀와 아내와 함께 방글라데시 오지로 떠났다. 10년간 주민을 위해 인술을 펼쳤고 올해는 안식년으로 일시 귀국해 부민병원 외과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박 원장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의사로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시골마을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군의관으로 입대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에서 매주 의료봉사를 하며 방글라데시 노동자의 힘든 삶을 알게 됐고 그 인연으로 방글라데시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2002년에 방글라데시 오지에 위치한 꼬람똘라 기독병원에서 유일한 외과의사로 의료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박 원장은 병원 수술실에 수술 침대와 장비의 부재, 숙련되지 않은 간호사, 가족이 풍토병에 걸려 고생하는 상황 등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봉사를 감행했다.
10년 동안 묵묵히 헌신한 결과, 3000여건의 수술을 시행해 많은 생명들을 살려냈고 꼬람똘라 기독병원은 가난한 사람이 거의 무료로 꼭 필요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또 가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교육이 필요함을 느끼고 2004년 초등학교를 운영해 매년 100여 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병행 중이다. 2009년에는 글로벌호스텔을 운영해 20여 명의 현지 고아 및 가난한 편부모 아동을 대상으로 숙식과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박 원장은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자인 고(故) 이태석 신부의 뒤를 잇는 영혼의 생명을 살리는 참다운 의사로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이태석 봉사상’도 수상한 바 있다. 박무열 원장은 “앞으로 글로벌호스텔 부지에도 클리닉을 세워 가난하고 병든 사람에게 더 많은 의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자로는 △제1회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제2회 고 이태석 신부, 심재두 알바니아 샬롬클리닉 원장 △제3회 주천기 가톨릭대 의대 안과 교수, 배상철 한양대 의대 내과 교수 △제4회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이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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