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부전·사춘기지연 등 초래하는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도움
소아 크론병 치료제인 애보트의 ‘휴미라’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고, 내약성이 없거나, 사용이 금지된 6~17세의 소아 중증 활성 크론병 환자 치료제로 유럽위원회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휴미라의 두 가지 다른 용량에 따른 약효를 평가한 제3상 임상시험 ‘IMAgINE 1’을 기반으로 했다. 이로써 휴미라는 지난 5년 동안 이 환자군에 승인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가 됐다.
소아 크론병은 전 세계적으로 최대 20만명의 아동이 앓고 있는 만성 난치성 소화기계(gastrointestinal, GI)질환이다. 이 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한 종류로 주로 소장 끝 부분과 대장 시작 부분에서 발생한다. 복통, 체중 감소 및 설사와 같은 증상과 일부 소아에게 특징적으로 성장부전, 사춘기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코네디컷 어린이 병원 혈액 및 영양, 소화기계 질환과 과장인 제프리 하이암스(Jeffrey S. Hyams) 박사는 “크론병은 한창 신체가 성숙하고 사회적으로 발달할 시기인 소아 환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 승인으로 의사와 환자는 만성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의 치료에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보트 면역학 임상 개발 부사장인 존 메디치(John Medich) 박사는 “이 승인으로 소아 중증 활성 크론병 환자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소아 환자와 보호자가 집에서 약품을 투여할 수 있게 해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