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나이테가 있듯 사람에게도 나이테가 있다. 사람에게 세월의 흔적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나이테는 바로 목주름이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가 쉽게 메마르고 예민해져 목주름이 더욱 깊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은 눈가와 같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해 쉽게 탄력을 잃을 수 있다. 더욱이 얼굴에 비해 소홀히 다루기도 쉬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름이 잘 생긴다.
때문에 보통 20대 후반부터 목주름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도 잘 생겨 젊었을 때부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 꼼꼼히 바르고 써마지·울쎄라·PRP치료 시도해보세요
그렇다면 추운 겨울철 깊어지는 목주름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 밑 주름이 쉽게 생기므로 가능한 낮은 베개를 골라 사용하고, 목과 어깨를 곧게 펴고 틈틈이 목을 뒤로 젖혀 턱 선과 목 앞부분을 매끈하게 당기는 운동을 해 주는 게 좋다.
또 목은 얼굴보다 피부가 얇아 자외선의 자극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하는 것은 물론 아침 저녁으로 수분 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듬뿍 발라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목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안티에이징 성분이 함유된 목 전용 화장품이나 케어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이들 제품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관적으로 목을 한쪽 방향으로 기울이거나 자세가 구부정한 경우, 또는 물건을 들 때 항상 한쪽으로만 들어 목이 한쪽으로 꺾어지는 것이 반복되면 세월이 흐르면서 접힌 모양 그대로 목에 주름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얇은 주름은 이렇게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생긴 굵은 주름은 일반 화장품이나 자가관리만으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목주름을 펴는 전문적인 시술로는 ‘써마지’, ‘울쎄라’, ‘스칼렛’ 등의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이들 레이저는 피부 속에 열 또는 물리적 에너지를 전달해 새로운 콜라겐을 형성시키는 원리로 피부재생을 도와 목주름을 없애준다. 또 최근에는 녹는 실을 이용한 ‘D-1리프트(실리프팅)’도 인기다.
아울러 ‘예뻐지는 피주사’로 불리는 ‘PRP(혈소판 풍부혈장)’ 시술도 주름치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단하게는 ‘보톡스 주사’로도 치료할 수 있다. 보톡스의 경우 시술 직후부터 일상복귀가 가능하며 하루 만에 효과가 나타나 2~3일이면 주름이 거의 사라진다.
또 기존의 보톡스는 주로 주름을 펴는 데 활용했지만 요즘은 주름 치료뿐 아니라 얼굴 윤곽까지 교정해주는 ‘보톡스 리프팅’이 더욱 인기다. 보톡스를 근육 부분에 주사하면 주름이 펴지는 데 그치지만 진피 층에 주사하면 콜라겐 형성이 촉진되면서 얼굴을 작고 탱탱하게 만들어 주는 원리다. 시술 후 금세 피부가 타이트하게 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을 보일 만큼 효과적이다.
하지만 굵은 주름은 레이저나 보톡스만으로는 완벽하게 없애기 어려우므로 필러나 자가지방을 넣어 채워주는 것이 좋다.
단 목주름을 없애는 피부과 치료는 다양하지만 사람에 따라 목주름의 원인과 상태가 다르므로 무턱대고 시술받아서는 안 된다. 전문의와의 상담 후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