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발생위험도가 높은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is) 치료제인 ‘피카토겔(Picato gel)’이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 7월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은 적이 있다. 덴마크 제약회사 레오파마(LEO Pharma)는 자사 제품 피카토겔(성분명: ingenol mebutate)이 광선각화증 치료제로 지난 15일 유럽 의약품청(EMA)의 시판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피카토겔은 1일 1회씩 2~3일 동안 환부에 직접 바르는 국소치료제다. 신체 부위에 따라 얼굴과 두피의 경우 0.015%(0.15 ㎎/g)을 1일 1회씩 3일 연속, 기타 신체 부위는 0.05%(0.5 ㎎/g)를 1일 1회씩 2일 연속 바르도록 승인됐다.
광선각화증은 붉은색을 띄는 각질 병변으로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 두피, 팔, 다리에 주로 생긴다. 환부는 단일 또는 다수의 병변으로 이뤄지며, 방치할 경우 비흑색종 피부암인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실제 조사에서 편평세포암의 65%가 광선각화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햇빛에 민감한 백인종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광선각화증은 진단이 쉽지 않다. 북반구 인구 중 4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은 11~25%이며, 남반구의 경우 이 수치가 40~60%에 달한다. 현재 광선각화증 국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은 치료기간이 1~4개월로 길기 때문에 환자의 내약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