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적항암제 개발기간 단축 등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 높일 계기
JW중외제약과 삼성서울병원은 27일 서초동 JW타워에서 표적항암제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표적항암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신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담당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고형암 환자 유래의 조직에서 JW중외제약이 발굴한 후보물질의 약효와 효능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뇌종양 환자에게 얻은 조직을 면역성이 낮은 실험쥐에 이식해 키운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동물실험보다 효능 검증 정확도가 뛰어나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연구협력 제안을 받아 왔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연구협력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암 줄기세포 사멸 표적항암제 ‘CWP231A’가 다른 고형암에도 효과가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협력으로 지속적인 연구과제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제약사가 가진 신약개발 상업화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연구중심 병원의 자생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번 양 기관의 협력은 국내에서 혁신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은 “이번 MOU가 병원이 가진 기술과 정보, 노하우를 제약사와 공유해 신약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연구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내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은 “한·미·일 3개국에 걸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현재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의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왼쪽)과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이 협약 후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