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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치료·항암제 병행 악성 뇌종양 치료법 개발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27 11:10:11
  • 수정 2012-11-29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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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와 화학항암치료를 병행한 새로운 악성 뇌종양 치료법을 고안했다. 전신수·김성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쥐에게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와 항암치료제 중 하나인 ‘지질대사 억제제’(MK886) 투여를 병행할 때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학술지 ‘Cancer Research’ 9월호 게재

국내 암 중 1%를 차지하는 뇌종양은 외과적 수술치료와 항암 및 방사선치료로 이뤄진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높고 항암 및 방사선치료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생존기간도 매우 짧아 2년 생존율이 20% 정도이고 2년 내에 10명 중 8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간엽줄기세포를 치료유전자의 운반체로 이용해 침윤하는 암세포를 파괴하려는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연구팀도 2010년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방사선치료를 먼저 실시한 후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 유도물질 유전자인 ‘트레일’(TRAIL)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연구를 통해 방사선치료 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었다.
간엽줄기세포는 몸속에서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다. 이식된 간엽줄기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다. 하지만 뇌종양세포의 트레일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하지 못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트레일에 대한 감수성을 증진시켜 암 세포가 트레일에 쉽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약물이나 병행치료 요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결과를 토대로 트레일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뇌종양 쥐에 이식하고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지질대사 억제제를 함께 투여했다. 이 결과 지질대사 억제제가 암세포의 트레일 수용성을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세포사멸이 촉진돼 치료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전신수 교수는 “뇌종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암 치료제인 지질대사 억제제와 병행했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암연구(Cancer Research)’의 2012년 9월 15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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