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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보다 자위가 나을 수도 있나
  • 두진경 어비뇨기과 원장(서울 상계6동)
  • 등록 2012-11-24 22:20:56
  • 수정 2013-02-28 09: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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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관계가 만족도에서 자위보다 우월…건강 측면에서도 낫다는 몇몇 근거 있어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섹스에 대해 흔히 볼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자위가 좋은 것이고 자위를 잘 하는 법이다. 이런 글을 접할 때 자위라는 것 자체가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성생활의 보조적인 행동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성관계보다 자위가 더 좋은 것이며 자위를 잘해야 성관계도 잘 할 수 있다는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관계를 하는 쪽이 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위보다 좋다라는 연구결과가 일부 있다. 성관계가 자위보다 심혈관기능을 포함한 여러 기능에 더 좋은 영향을 준다거나, 폐경기 여성에게는 자위보다는 한달에 3번 이상 갖는 성관계가 폐경기에 흔히 오는 질위축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위는 이처럼 건강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덜 할 수는 있어도 이상한 방법으로 자위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한, 자위가 특별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도 아직까지 없다. 오히려 성관계가 부족한 남성들은 음경에 신선한 혈액공급이 조금 부족할 수 있으므로 자위를 통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는 게 음경의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너무 자위에 집착할 경우 자신만의 그릇된 자위 방법이나 너무 급하게 이뤄지는 자위로 인해 정작 성관계 시에는 조루나 지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뭐든 적당한 게 좋다. 

성관계와 자위의 만족도 차이는 과연 어떨까.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낄 때 특이하게 증가되는 프로락틴(prolactin)이라고 하는 호르몬은 뇌내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데 보통 여성들의 수유(유즙분비)를 촉진하거나, 성적인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쪽으로 작동한다(황체자극성). 그런데 성관계시 오르가슴이 크면 클수록 체내에 프로락틴이 크게 증가하고 이로 인해 한차례 성관계 후 다시 성적인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불감기를 유도 및 연장시킨다. 따라서 성관계시 오르가슴이 크면 클수록 프로락틴이 더 많이 증가되면서 성관계의 만족도가 더 크고, 이후 불감기가 더 길어지게 된다.

그런데 자위 후 오르가슴으로 증가된 프로락틴보다 실제 성관계 후 오르가슴으로 증가된 프로락틴이 약 4배 증가되는 것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이는 성관계 후 만족도가 자위의 만족도보다 더 크다는 뜻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적당한 자위가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위가 성관계보다 더 좋다는 식의 논리는 과도한 비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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