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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위장관기질종양 치료제로도 유용한 ‘글리벡’ 사용 10주년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1-20 15:11:53
  • 수정 2012-11-23 14: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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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선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 대표(왼쪽)와 강윤구 울산대 의대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희귀한 위장관 암의 일종인 위장관기질종양(GIST, 기스트)을 유발하는 KIT단백질 차단에 ‘글리벡(Gleevec)’이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KIT(CD117) 양성 위장관기질종양 치료제로 글리벡(성분 이매티닙,Imatinib)의 국내 허가 10주년을 맞아 ‘기스트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 2~3일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GIST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독일 헬리오스대학병원의 피터 라이하르트(Peter Reichardt) 교수를 비롯해 강윤구·류민희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공성호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구동회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 국내외 의료진이 연자로 참여해 GIST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GIST는 희귀한 위장관 암의 일종으로 변경된 KIT단백질에 의해 세포가 통제 불가능 상태로 성장하고 분화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치료에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보다 수술이나 표적항암제가 주로 사용됐으나, 글리벡이 GIST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돼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았다.
심포지엄에서 첫 번째 연자로 나선 피터 라이하르트 교수는 ‘현재까지의 10년, 앞으로의 10년(10 years so far, 10 years from now)’ 강연을 통해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악성 GIST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소개했다.
9년 후 추적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글리벡은 GIST를 유발하는 KIT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30% 이상(9년 생존율)으로 전이성 GIST 환자들의 생존율을 이끌어 냈다. 또  GIST 수술 후 글리벡 보조치료에 대한 효과를 연구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글리벡을 1년 동안 복용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2%인데 비해 글리벡을 3년 동안 복용한 환자는 92%로, 수술 후 재발을 탁월하게 막아주거나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발표를 맡은 강윤구 교수는 ‘최근 10년 동안 한국의 위장관기질종양 표적치료’(GIST targeted therapy for 10 years in Korea)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KIT Exon9’ 변이형에 대한 글리벡 800㎎ 증량 투여의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KENEDI) 내용을 소개했다.
강 교수는 “KIT 유전자형에 따라 글리벡의 반응 정도가 다르다”며 “무재발 생존기간(PFS)을 투여량 및 유전자로 나눌 때 KIT Exon 9변이형에 글리벡 800㎎ 증량 투여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돼 정확한 입증 데이터를 뽑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GIST는 희귀질환이며 난치병으로 과거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커 생존율이 낮았지만 글리벡 덕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글리벡이 GIST 환자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리벡은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KIT 양성 절제 불가능과 전이성 악성 위장관기질종양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지난 10년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기스트 환자에게 최초이자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2009년에는 KIT 양성 위장관기질종양 절제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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