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국내 고혈압약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양사는 19일 한미약품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과 장 마리 아르노(Jean-Marie Arnaud)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 고혈압 신약인 ‘이베스틴’ 판권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베스틴은 고혈압치료제인 ‘이베사르탄(Irbersartan·사노피 ‘아프로벨’이 오리지널약)’과 고지혈증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화이자 ‘리피토’가 오리지널약)’의 복합신약으로 한미약품은 현재 이 제품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최종 시판 허가 후 이베스틴 완제품을 사노피에 공급하게 되며, 사노피는 추후 확정될 별도의 브랜드로 국내 영업 마케팅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한미는 이베스틴 국내 사업 파트너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를 선정함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이 복합신약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추가 협력을 논의하는 가능성도 열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의 계약으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 받게 됐다”며 “이베스틴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욱 편리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리 아르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은 “사노피는 그동안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혁신적 의약품을 공급해 왔다”며 “한미약품과의 계약으로 고지혈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개발 제품의 상용화에 협력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베스틴은 2013년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이베사르탄과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성분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총 3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복합신약 개발 성과로 잇따라 주목받고 있는 한미는 사노피와 이번 계약에 앞서 미국 MSD와는 고혈압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암로디핀+로사르탄)에 대한 51개국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말에는 싱가포르에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는 복합신약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제제연구와 초기 임상 및 제품 생산은 한미약품이, 후기 단계 임상 및 허가는 GSK가 각각 전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