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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금섭취량, 여전히 WHO 권고기준 2배 이상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19 18:10:01
  • 수정 2012-11-22 18: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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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찌개·라면 나트륨 과다섭취 원인 … 30·40대 남성 가장 높아
지난해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섭취한 소금량은 2010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권고기준을 2배 이상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국민영양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국민영양조사 결과 국민 평균 소금섭취량은 약12g(나트륨 4791㎎)으로 2010년(나트륨 4831㎎)보다 줄어 증가세가 멈췄다. 하지만 WHO의 권고기준인 5g(나트륨 2000㎎)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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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량은 성별·거주지역·소득수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인구집단에서 높았고 30~40대에서 가장 높았다. 30~40대 남성은 평균 WHO 권고기준 대비 3.4배인 6808㎎을, 같은 연령의 여성은 WHO 권고기준 대비 2.3배인 4687㎎을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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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을 섭취하는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다.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고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를 통한 나트륨 섭취가 가장 많았다. 나트륨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이 가정식으로부터 섭취했고, 36%는 음식업소 음식·단체급식 등 외식을 통해 섭취했다.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성은 나트륨의 48.6%를 외식으로 섭취했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 비중은 2008년 66%에서 지난해 52.7%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2008년 29%에서 2011년 36.1%로 증가해 가정에서 싱겁게 조리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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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부터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를 출범시켜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지만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는 건강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유도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영양조사 결과 흡연과 비만 등 질병 예방에 대한 행위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흡연율은 2명 중 1명 수준으로 1998년(66.3%)부터 10년간(2008년 47.7%) 감소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 4년간 정체 상태(2011년 47.3%)였다.
신체활동실천율(주3회 운동, 하루 20분)은 2008년 25.9%에서 2009년 26.3%, 2010년 22.4%, 2011년 19.3%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지난해 34.2%), 4명 중 1명은 고혈압(28.5%), 10명 중 1명은 당뇨병(9.8%)을 앓고 있어 최근 10년간 개선없이 유사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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