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신개념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점안제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치료물질은 인공눈물과 같은 안구건조증 완화제가 아닌 국내 최초의 면역조절물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안구의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억제하여 눈물샘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기능을 정상화시킨다.
이 점안제를 사용하면 각막과 눈물샘의 염증이 줄어들면서 기능이 정상화돼 눈물생성량이 증가하게 된다.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제품은 제형이 불투명하고 입자크기가 균일하지 않아 사용 전에 흔들어 사용해야만 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휴온스의 개량신약은 수십 나노 크기의 작은 입자로 크기가 고르며, 무색 투명의 맑은 제형으로 부작용 및 사용상의 불편사항이 개선됐다.
휴온스 관계자는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이달 내 임상 3상시험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사이클로스포린 개량신약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2014년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거나 이물감과 건조감을 느끼는 눈 질환이다.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기기의 대중화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02년 약75만명에서 2008년에는 약150만명으로 2배 가량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의약품 마케팅 통계자료인 ‘IMS’ 기준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658억원으로, 대다수 안구건조증 환자는 인공눈물을 투입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