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신장세포암 치료제 ‘보트리엔트’(성분명: 파조파닙, Pazopanib)이 지난달 10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항암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연조직 육종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연조직 육종(Soft Tissue Sarcoma)은 간엽세포에서 발생하는 희귀암종 중 하나이다. 보통 지방조직, 근육, 신경, 혈관과 결합조직을 포함한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 국내연조직 육종의 발생율은 1310명이다.
이번 진행성 연조직 육종환자에서의 보트리엔트 사용 승인은 PALETTE(PAzopanib expLorEd in sofT TissuE sarcoma)라고 불리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군 대조의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의 결과에 근거했다. 그러나 연조직 육종 가운데 위장관 기질종양(GIST)과 연조직 지방육종은 PALETTE 임상의 환자군에서 제외돼 있어 사용이 좀더 제한적이다.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 계열의 표적항암제인 보트리엔트는 이전에 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성 연조직 육종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지방육종이나 위장관기질종양 환자에 대한 보트리엔트의 유효성 및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보트리엔트는 경구제이며 2011년 성인의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국내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의 한국법인 이일섭 학술 및 개발 담당 부사장은 “희귀 난치성 질환인 연조직 육종 치료와 관련해 지난 30여년 동안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보트리엔트는 국제적 수준의 엄격한 임상 3상시험에 근거해 효과가 증명돼 국제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된 치료제로 이번 식약청 승인으로 현장 치료에 적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