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산하기관 주관 국제입찰 참여 자격 얻어
녹십자가 1인용(single dose)과 다인용(multi dose) 계절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품질인증(PQ, Pre-Qualification)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1인용과 다인용 계절독감백신 모두 PQ 승인을 받은 것은 아시아에서 녹십자가 유일하고 전세계적으로도 사노피파스퇴르(Sanofi-Pasteur)에 이어 녹십자가 두번째다. 이로써 녹십자는 WHO 산하기관의 독감백신 국제입찰에 1인용과 다인용 계절독감백신 입찰에 모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사전품질인증 승인은 WHO가 정한 기준에 따라 백신의 제조과정 및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비롯한 안전성, 유효성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입찰에 공급자로 참여할 자격을 갖게 된다.
다인용 계절독감백신이 1인용 계절독감백신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승인은 녹십자 독감백신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독감백신 국제입찰의 경우 다인용 독감백신이 전체 물량의 75%에 달한다.
녹십자는 이달 중 범미보건기구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독감백신 국제입찰에 참가해 2013년 상반기 남반구(Southern Hemisphere, 南半球) 지역에 독감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북반구(Northern Hemisphere, 北半球)지역에도 독감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 전무는 “1인용과 다인용의 ‘지씨플루(GC Flu)’가 사전품질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녹십자는 세계적인 독감백신 제조사로 도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 WHO 산하기관 등에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과 남미, 아시아, 중동지역에 개별적인 수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이미 세계적인 세포배양 독감백신 콘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해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고 2014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독감백신 시장은 전세계 기준 약 30억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