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이용해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증(dry type age related macular dystrophy, Dry-AMD) 실명 환자에 대해 첫 임상시술을 최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송원경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팀이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차바이오앤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미국 ACT사(Advanced Cell Technology)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송 교수팀은 안전성과 투여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12명의 환자에 대해 시술 후 12개월간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노인성황반변성증은 2000년대 들어 성인 실명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치료제가 전무해 이번 임상을 통해 황반변성 치료제가 상용화 될 경우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 기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4조원으로 추정된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 관계자는 “이번 시술을 통해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의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될 경우 남은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임상 진행 중인 ACT사의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기대 이상의 효능 및 안전성을 보이고 있어 국내 임상시험의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민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사장은 “현재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치료제에 대한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설비와 기술을 갖췄다”며 “다른 줄기세포치료제에 비해 임상시험 기간이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최초 배아줄기세포 세포치료제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