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아시아인에 대한 내약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6일 기존에 시행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Atorvastatin)’ 국제임상연구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retrospective) 메타분석 결과에서 아시아인에게도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된 만리장성 국제심장학회에서 처음 발표됐다.
아토르바스타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수많은 국제적 임상 연구 및 2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통해 정립돼 있으나 아시아인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비 아시아인과의 비교)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인은 물론 전체 연구대상에서 아토르바스타틴 전 용량의 내약성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다.
이번 분석 결과 고용량을 비롯해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는 아시아인에게서 비 아시아인보다 이상반응(부작용)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은 대체적으로 경미한 편이며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 및 비아시아인에서 공통으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소화불량이었다. 근육통의 경우 장기 임상시험에서 전체적으로 8.0%가 보고됐고 아시아 환자는 6.7%를 기록해 아시아인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관계자는 중대한 이상반응의 경우, 아시아인 및 비아시아인 집단 모두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났으며,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치료를 받는 아시아인 환자에게서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나타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경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데이터는 아시아인도 아토르바스타틴의 내약성에 다른 인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며 “이 연구 결과로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강하 요법을 통해 환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