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장 2003년 포괄수가제 반대 … 김미희 의원 ‘정부출연기관장 자격 없다’ 지적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1월 이선희 원장이 취임하면서 2명의 직원 비리를 일으키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은 23일 보의연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과 이 원장이 2003년 포괄수가제를 비판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보의연에 소속된 A경영팀장과 상급자인 B경영실장은 2010년 자신들의 경력에 가중치를 주는 방법으로 지침을 개정해 A팀장은 2년1개월, B실장은 4년6개월의 경력을 추가 산정해 더 많은 보수를 챙겼다. 이밖에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공용차량 부적정 사용 등으로 B실장은 권고사직됐고, A팀장은 파면된 상태다.
김 의원은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근거중심 의학 발전을 위해 어렵사리 설립된 기관인데 이 원장 취임 이후 연구실적이 지지부진해져 1건의 연구보고서만 나와 리더십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이 2003년에 쓴 글에서 ‘포괄수가제, 알고나 반대합시다’란 제목으로 6가지 이유를 들어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괄수가제는 백내장수술, 편도수술, 맹장수술, 항문수술, 탈장수술, 자궁수술, 제왕절개분만수술 등 7개 질병군의 입원환자에 대해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하는 진료비용을 묶어서 질병별로 미리 정해진 가격을 내는 제도로 불필요한 의료행위와 의료기관의 부당한 의료비 청구를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모든 병의원에 본격 실시되고 있는 의료정책의 하나다. 김 의원은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는 사람이 정부출연기관의 기관장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