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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도 적당히 마셔야 몸에 좋다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0-09 18:48:47
  • 수정 2012-10-14 1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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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와인, 심장질환 발병 위험 줄이지만 항산화효과는 다른 식품에도 흔해

10월 14일은 연인이 함께 와인을 마시는 날인 ‘와인데이’다. 1987년 와인 수입 자유화 이후 와인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관세청의 2001~2010년 와인 수입물량 통계에 따르면 위스키의 수입량은 3.0% 하락했고 맥주는 164.2%, 와인은 160.8% 상승했다. 이는 주류 수입시장의 중심이 증류주에서 와인, 맥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1년 1월~10월의 와인 수입량은 750㎖ 기준 27.2만병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해 와인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과거에 와인은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나 와인 수입 5대국(칠레,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인 칠레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와인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유통업자들의 와인 가격 할인 경쟁이 계속되면서 와인 소비층을 늘어나고 있다.

와인, 왜 인기인가?

한국인의 식생활 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와인을 찾는 자리가 훨씬 많아졌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독한 소주나 양주보다 맛있는 와인을 찾는 여성 소비계층이 불어난 것도 한 이유다. 칵테일이나 과일맛 맥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성들이 많은 직장에서는 소주나 맥주 대신 와인으로 회식하는 문화도 형성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웰빙 열풍은 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소비자의 83%가 맥주나 양주에 비해 와인을 가끔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소비자 역시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생각이 와인 구입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삶의 질이 나아질수록, 웰빙 욕구가 커질수록 독주보다는 와인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와인의 건강효과에 대한 기대가 소비자들이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요인이다. 

와인, 정말 건강에 좋은 술인가?

와인의 건강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레드와인은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여주고, 발암물질에 작용해 항암효과를 발휘한다. 와인에 들어있는 유기산은 와인을 적당량을 마셨을 때 식욕, 기억력, 기분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수치를 상승시켜 스트레스성 우울증 치료효과와 진정작용에 도움이 된다. 여성들에게는 기미, 주름, 처짐 등 피부노화 현상를 막아주며 온 몸의 신진대사를 도와 다이어트에도 좋다. 

와인도 술, 항산화 효과 다른 식품에도 많아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미국의 암학회나 심장학회 등은 알코올의 효과가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와인하면 보통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지만 와인 역시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는 술로 적절하게 제한하지 않으면 다른 술과 다를 바가 없다. 사람들이 와인에 대하여 기대하는 건강 효과는 심혈관계통의 질환 예방이라는 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와인을 마시면 질병이 예방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와인에서 기대하는 건강효과의 대부분은 포도의 항산화물질 등이고, 이는 와인이 아닌 포도를 원료로 하는 다른 식품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효능이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와인이 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와인 자체의 맛을 즐기거나 연인끼리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와인을 찾는다면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술을 마신다면 다른 술보다 와인을 선택하는 게 좋을 수 있지만 와인에 대한 효능을 기대하고 마시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건강을 지키려면 와인을 마시기보다는 금연,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해 균형 잡힌 삶의 모습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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