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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과음, 과식으로 인한 역류성인후염 조심해야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09-27 21:51:51
  • 수정 2013-01-21 16: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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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면 의심해야

한가위에 전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역류성인후염에 걸릴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술을 과하게 먹으면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나고 역류성인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석 이후 헛기침이나 쉰 목소리, 목 안의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역류성인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전문클리닉 박사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기름진 음식과 술은 식도 괄약근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 역류

역류성인후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인후두 부위까지 거슬러 올라와 목 부위를 자극해 기침이 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인후두 부위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져 목이 쉬고 이물감이 느껴져 헛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역류성인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원인은 기름진 음식과 술에 있다. 주형로 박사는 “전이나 갈비찜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며 “이 괄약근은 평소 위 속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도록 조여주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엔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인후두 쪽으로 거꾸로 올라가 이물감이나 헛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이는 목소리를 쉬게 만들고 목이 아프고 따끔거리며 만성 기침까지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인 사람과 흡연자는 역류성인후염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복부의 압력이 높아 위산이 역류하기 쉽다. 흡연은 하부식도 괄약근의 내압을 감소시키고, 식도 점막의 저항을 떨어뜨리며,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역류성인후염을 유발한다.

잠자기 전 야식 섭취 금물… 베개 높이는 10~15㎝로 조절

역류성인후염을 목감기처럼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코골이나 천식, 기관지염 같은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 목소리를 변하게 하거나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후두경 검사를 통해 다른 질병은 없거나, 역류성 병변 의심 소견이 있으면 역류성인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역류성인후염은 약물치료와 식사요법을 병행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치료효과가 빠르다.  약물치료의 경우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제나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시켜 역류를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체중을 줄이고 금연, 금주를 하는 것도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고지방식,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잠자기 2~4시간 전에 음식물 섭취를 금하고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잠을 잘 때에는 위산이 역류되지 않도록 베개 높이를 10~15㎝ 정도로 높게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용어설명

후두폴립
(laryngeal polyp)
후두에 말미잘 모양의 물혹이 생기는 질환. 성대폴립이라고도 한다. 말미잘 모양의 부드러운 종기를 폴립이라 하며 성대에 발생한 것이다. 양성(良性) 종양의 일종이고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30∼50대 남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폴립이 발생하는 부분은 보통 한쪽 성대이고 진동이 가장 강한 성대의 중앙부로부터 앞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금연 및 간접흡연을 피하고 술·커피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다량의 수분섭취를 하고 천천히 말을 하는 등 생활습관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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