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이 바이오 벤처회사 제넥신의 지분 19.72%를 인수하며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김영진 한독약품 회장은 “제넥신과 지난 2월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MOU)을 체결하고 7월에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한독약품의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비쳤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독약품과 제넥신은 세계적인 성공사례인 ‘로슈와 제넨텍’ 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해 2020년 내에 10개의 세계적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앞으로 한독약품과 제넥신이 한국의 새로운 성공모델로서 바이오 제약기업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독약품과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Hybrid Fc)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현재 유럽에서 전(前)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GX-H9은 2주 또는 4주에 한 번 주사를 맞아도 매일 주사를 맞는 것과 동일한 효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으로 기존 성장호르몬에 비해 환자들의 투여 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독약품과 제넥신은 이 바이오신약을 주력제품으로 육성해 유럽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독약품은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 기술을 이용해 지속형 성장호르몬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암, 골다공증, 대사성질환, 희귀질환 등의 질환에서 후속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혁신적인 치료백신 기술을 이용해 B형 간염 및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