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청, 2011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분석결과 발표
봉지라면의 지난해 사상 최대의 생산실적과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생산이 44조4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인 10.7% 보다 높은 수준으로 국제 원자재가 상승과 건강기능식품류 등의 해외 수출증가가 생산실적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액이 1조가 넘는 CJ제일제당‧농심‧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 등 대기업 4개사는 식품시장의 16.2%를 점유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생산액은 2조4848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5.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농심은 2조730억원 4.7%로 2위, 롯데칠성음료가 1조5132억원 3.4%으로 3위, 롯데제과가 1조1088억원 2.5%로 4위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상위 20개사 중 코카콜라음료‧파리크라상‧샤니‧남양유업주식회사 등은 전년도 보다 순위가 높아진 반면 동서식품‧해태제과식품 등은 순위가 낮아지는 등 업체 간 소폭의 순위변동이 있었다.
봉지라면의 지난해 생산액은 1조3602억원으로 200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탄산음료는 1조2938억원, 기타 빵류는 1조1652억원, 밀가루는 1조784억원으로 봉지라면의 뒤를 이었다. 케이크류는 104%의 초고속 성장률을 기록했고 기타 빵류 54.7%, 백설탕 25.8%, 봉지라면 25.3% 순으로 이어졌다. 식약청은 2009년부터 상승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국내 생산 원가에 반영되고 아울러 독신 가구의 증가로 라면‧빵‧과자와 같은 간편식을 즐기려 하는 식생활 패턴의 변화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수출 품목은 주로 항공사 기내식으로 소비되는 도시락류가 가장 많았다. 도시락류는 3300억원을 기록해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했고, 백설탕과 기타 수산물가공품이 각각 3034억원‧280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스턴트 커피의 수출성장률은 전년 대비 68.1% 증가했고 빵류 및 커피류에 첨가되는 식물성크림은 49.9%, 수산물가공품 47.4%의 수출성장률을 기록해 성장세가 돋보였다. 상위 10개 품목 중 어류가공품, 조미김, 기타가공품, 배추김치 등은 전체 평균 수출성장률인 20.4%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식품산업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보다 24%늘어난 4조9303억원이었다. 식품수입은 8조5014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늘어났고 수출은 3조5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이 역시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이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 수입규모는 미국이 3조455억원으로 최대 수입국이었고 중국이 2조989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수입 규모는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와 맞먹었다.
지난해 생산실적을 보고한 국내 제조업체 2만4198개소가 고용한 종업원 수는 총27만5646명으로 업체 당 11.4명이었고 전년보다 0.7명이 증가한 수치였다. 2009년 업체당 종업원 수는 11.3명이었고 2010년은 10.7명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식품산업 성장 추세를 비춰 볼 때 세계시장의 진출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지원 및 안전관리 체계 선진화 등을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