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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 박차, 삼성서울병원 제2 개원 선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9-11 18:02:20
  • 수정 2012-09-13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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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노베이션 20×20’ 새 비전 발표 … 2020년까지 세계 최초·최고 의료기술 20가지 달성 목표

삼성서울병원이 2020년까지 세계 최초 또는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 20가지를 육성해 글로벌 의료를 선도하고 고객만족을 넘어서 ‘환자행복’을 구현하는 ‘비전 2020: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Happiness Through Healthcare Innovation·로고)’을 11일 공표했다. 송재훈 병원장(사진)은 이날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함축적으로 융합한 신개념 슬로건 ‘해피노베이션 20×20(Happinnovation 20×20)’을 채택했다.

삼성서울병원 비전 2020 SMC_0616_250.JPG

Happinnovation_기본형.jpg

따뜻한 배려로 환자가 진정으로 행복한 병원문화 선도

이 병원은 1994년 개원 이래 ‘환자중심’ ‘고객만족’이란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병원문화를 전환시킨데 만족하지 않고 환자를 따뜻한 배려와 공감을 통해 ‘환자행복’에 이를 수 있도록 병원문화를 재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병원장은 “환자행복 달성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간단치 않다”며 “전 직원의 정신개조가 또한차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비전 2020을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 전략으로 환자행복 구현 외에 △20x20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최고, 최초 의료 기술의 구현 △암, 심혈관, 뇌신경+장기이식 등 3+1 센터의 집중 육성 △진료 특성화 센터 중심으로 진료 시스템 혁신 △IT 혁신을 통한 스마트 병원 구현 △새로운 부지 개발을 통한 메디칼 콤플렉스의 완성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를 통한 신사업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선도의료기술 20가지를 세계 최고 또는 최초 수준으로

20×20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최초의 의료기술을 20개 이상 육성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고 분야 육성 의료기술로는 △양성자치료 등 영상유도 종양소작술 △인공 간(肝) 등을 활용한 간이식 생존율 극대화를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법 △흉강경 등을 이용한 폐암의 치료적 수술 등 14가지 후보를 선정했다. 세계 최초 의료기술로는 △맞춤형 항암치료제 스크리닝 인터페이스 개발 △치매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등 14가지를 골랐다. 이들 총28개 항목의 후보군 가운데 최종적으로 20가지 이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후보과제는 주로 향후 집중 육성의 대상 분야인 암(7건), 심혈관(2건), 뇌신경(3건), 장기이식 분야(1건)에서 대거 선정됐다.

3+1센터의 집중 육성은 국내 사망원인의 50%를 차지하는 암, 심혈관질환, 뇌신경·혈관 질환을 가장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들 집중 육성센터는 독립적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아 정확한 치료를 하고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환자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全 진료과 진료특성화센터로 전환 … 환자 중심 통합진료, 진료프로세스 개선

병원은 기존 진료과 중심 체제의 진료 관행을 바꿔 환자 1명을 여러 명의 유관 의료진이 협업을 통해 통합진료를 시행하는 진료특성화센터 체제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또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진료, 검사, 수술에 필요한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상당 부분의 권한을 진료특성화센터에 위임한다.
또 향후 2년 안에 환자를 위한 현존하는 거의 모든 IT, BT 기술을 접목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병원’을 구현할 방침이다.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높이는 미래형 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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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암센터 내 대장암센터에서 한 환자를 여러 유관 전문의가 진료하는 다학제진료(협진)을 하고 있다. 

진료-연구-기업체 망라한 세계적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로 성장
 
송재훈 병원장은 “국내를 뛰어넘어 미국 메이요클리닉, 하버드의대병원, MD앤더슨암센터 등 세계적 병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양적 경쟁을 탈피해 중증 질환 중심의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병원-연구소-학교-기업체를 연결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석학들이 삼성의료원을 견학하고 나서 이구동성으로 삼성의료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및 임상과학연구소, 성균관대, 삼성전자 등 유기적으로 구성된 연구인프라에 경탄하고 있다”며 “조만간 삼성유전체연구소(SGI), 재생의학연구소, 의료기기개발연구소 등을 새로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현 본관, 별관, 암센터를 장차 중환자실, 입원실, 수술실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서측 부지에는 국제진료센터(외국환자 유치 전문병원)를 중심으로 외래진료 및 통원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원역 인근에 최첨단 의과학연구소 및 의대 교육시설을 신축함으로써 진료·교육·연구가 일체화된 ‘삼성 메디컬 트라이앵글 콤플렉스(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송재훈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이후 18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의료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축 고도성장을 이뤘다”며 “이제는 메이요클리닉 등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임계점(critical point)을 넘어서는 뼈를 깎는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교수부터 청소부, 협력병원(삼성파트너스 병원)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이 한 곳을 바라보고 비전을 공유하는 원동력이 필요하다며 비장한 각오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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