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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고도비만 치료 아시아 최대 ‘위밴드수술센터’ 오픈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9-10 16:21:07
  • 수정 2012-09-13 00: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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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미국 비만외과 전문의 이홍찬, HD 복강경으로 오전 수술 후 오후 퇴원 시스템

아시아 최대 ‘위밴드수술센터’가 오는 13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의 미국 비만외과 전문의인 이홍찬 박사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ICT타워 3층(신사역 6번출구)에 ‘찬베리아트위밴드수술센터’(www.chanwbc.co.kr)를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센터는 위밴드수술을 위한 HD(고해상도) 복강경 내시경 장비를 비롯한 첨단장비를 갖췄다. 2개의 대학병원급 수술실과 5개의 병실, 2개의 체형관리실도 마련했다. 수술 후 음식물 섭취관리를 도와주는 비만수술전담 영양사 등 전문인력도 10명에 이른다.

4S로 환자 중심 진료 … 위밴드수술 아시아허브로 도약 다짐

찬베리아트위밴드수술센터는 4S로 환자 중심 진료에 나선다. 4S는 안전한 수술과 풍부한 경험(Safety), 성공적인 수술과 성공적인 체중 감량 유지(Success), 수술 후 체형관리(Shape), 수술 당일 퇴원·빠른 회복·빠른 감량·365일 24시간 빠른 환자 응대(Speed)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위밴드수술만 1000건이 넘는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수술과 처치가 가능하다. 이 덕분에 하루 만에 수술 받고 퇴원할 수 있는 ‘원데이 서저리 시스템’을 실현했다. 회복실을 바로 병실로 변환시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핫라인(Hot Line)시스템’을 둬 정규 진료시간 외에도 환자들의 조그마한 궁금증까지 해결해 준다.

이 센터는 ‘위밴드수술의 아시아 허브’를 지향하는 비전을 세웠다. 해외환자를 위한 국제클리닉(International Clinic)은 해외환자의 치료부터 관리까지 담당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조절형 위밴드(Lap Band) 수술 아시아 교육 전문의’인 이홍찬 원장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의사들을 직접 교육한다. 이를 위해 수술실에 수술시연(Live Surgery)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설을 도입하고, 세미나룸도 갖췄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 의사들에게 위밴드수술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아시아권 최고의 고도비만 연구센터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향후 연간 700건에 달하는 국내외 환자의 위밴드 수술과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하는 병원, 고도비만환자 치료를 선도하는 병원

이홍찬 원장은 미국 콜롬비아대 부속병원인 세인트루크루즈벨트병원에서 3년간 비만외과교수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고도비만과 대사성 질환수술을 해왔다. 그 후 가톨릭대 의대로 초빙돼 여의도 성모병원 비만외과 교수로 재직했다. 2010년 이홍찬외과를 개원, 고도비만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현재 국내 최다 고도비만수술 경험을 쌓았다. 특히 비만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에서 탁월한 수술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수술뿐만 아니라 비만수술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 중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만 7편에 이르며, 개원가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2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다는 목표다. 이 원장은 “수술 후 체중 감소에 따른 처진 피부나 늘어진 뱃살 등도 자체 개발한 ’베리아트 프로그램‘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규모뿐만 아니라 개인별 전담영양사 도입 등 세세한 부분까지 환자들의 마음을 살피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찬_베리아트_수술전후.jpg

국내 성인 4%가 고도비만 환자, 사회적 비용 감소 위해 치료 필요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 ㎏/㎡)가 30이 넘는 고도비만 인구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인구 중 140만명, 전체 성인의 4%에 달할 정도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외모적 문제도 크지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질환은 물론 수면무호흡증,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합병증 치료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서라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은 수술적 방법에 비해 체중감소율이 떨어지고 지속적인 체중유지도 불가능해 수술적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고도비만의 환자인 경우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 체중감소를 갖는 것은 수술적 치료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위밴드수술선호도는 80% 달해, 1년 평균 30㎏의 감량 효과 거둬

기존의 고도비만수술 방법은 위를 잘라내거나(위소매절제술), 음식물이 내려오는 경로를 바꾸는 방법(루와이 위우회술) 위주로 시행돼왔으나 요즘은 위밴드수술을 선호한다. 위밴드수술은 위와 식도가 이어지는 위의 최상부를 의료용 실리콘 밴드로 묶어 또하나의 작은 위(15~20㏄)를 만들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체중을 감량시키는 시술이다.
위를 절개할 필요도 없고 복강경으로 수술이 간단히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한 해 30만명이 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선 2003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첫 시술이 이뤄졌다. 요즘은 고도비만수술 중 위밴드수술이 80% 정도에 이를 만큼 안전성이나 효과가 입증돼 있다. 이홍찬 원장은 “그동안 시술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처음 한 달은 9~13㎏, 이후 매주 1~2㎏의 체중감량이 이뤄져, 시술 후 1년 동안에 평균 30㎏의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BMI 35 이상이거나 BMI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등)을 가진 사람에게 위밴드수술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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